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나는 이 책을 보고서 젠장, 하고 눈물을 흘렸다. 왜냐하면 사회생활 하면서 겪었던 참 억울하고 힘들었던 일들도 이 책을 보았다면 다수 비켜나갔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제목은 어렵다.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제목만 봐서는 주식 투자라든가 펀드라던가 하는 재테크에 대해서만 나올 것 같은 제목이라 나도 솔직히 많이 망설였었다. 그런데 책을 보니 아니다.

이 책은 사회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꼭 필요한 일반 상식들에 대해서도 많이 수록 되어 있었는데 내가 너무 절실했었던 “월급만으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내집 마련”이라는 부분은 정말 꼭 알아둬야 하는 상식들이 가득했었다. 전세를 안전하게 계약하는 방법 이라든가 전세금을 사수하는 방법,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집주인의 횡포에 대항하는 방법 등 그 동안 속앓이 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잘 나와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전세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짐을 빼라고 협박하던 집주인에 대한 그 사무치는 억울함과 동생의 전세집이 주인의 도망과 함께 경매에 붙여졌을 때 동생이 전세금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를 안 해뒀었기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경험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역시 사람은 알고 봐야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았던 사건들이었다.

누가 말했었다. 실용서만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없다고… 왜냐하면 실용서라고 하는 분류의 책들의 목표 자체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악평을 받은 실용서도 읽어보면 배울 점이 있다고 했는데 이 책은 정말 사회 초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연말 정산이었는데, 뭐 주변에서 여러 가지 많이 안다는 분들이 이것저것 조언도 해주고 알려주고 하지만 나처럼 경제관념이 그다지 없는 사람한테는 소 귀에 경 읽기다. 몇 해를 열심히 그 분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는데도 잘 모르겠으니 말이다. 그러한 연말 정산에 대해서도 이 책은 잘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 동안은 닥쳐서 허둥지둥 뭘 해야 하나 정말 다 냈나…? 싶어서 고민하던 나날들이고 짜증나는 연말 정산을 쉽게 풀어 놔져 있어서 그때 그때 모든 사항들이 새롭기만 하던 연말 정산이 이제 조금은 나에게 쉽게 다가와 준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정산을 어렵지 않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밖에 알아두면 참 좋겠다 싶은 꼭 들어 두는 것이 좋은 보험이라든가 월급 만으로도 종자돈 모으는 방법, 그리고 펀드에 대한 허황된 장미빛 꿈을 과감히 깨주는 글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재테크라는 것이 별게 아닌 것이구나 싶더라. 나는 재테크라는 것은 펀드를 하고, 주식을 하고, 부동산 투자까지 해야 하는 그런 종류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새로운 세상이 보였다.

이제부터라도 이런 상식들을 잘 알아두고 월급을 잘 모으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 동안에는 여기저기에서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정보들에 혹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상식 사전 같은 책이었다. 사회 초년생인 분들이나 아직까지도 연말 정산이라던가 내 집 마련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갖지 못하신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모든 내용들이 다 마음에 들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