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충사가 그랬듯이 이번 이야기들도 약간은 우울한듯도 하고, 약간은 가슴 아픈듯한...그런 아릿~한 감정들이 어우러져서 은은하게 여운이 남는 그런 얘기들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나 이번 얘기들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리고 항상 등장하는 벌레에게 매료되는 사람들...정말 벌레와 사람은 같이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

음...전에 다른 책의 리뷰를 쓸때 책 내용을 언급했다가 스포일러라는 댓글을 받고 충격먹었던 적이 있어서 내용을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누구나 느껴봤을 다른 사람에 대한 동경, 질투 그리고 가족 혹은 이성에 대한 사랑...
그런 것들을 생소한 ’벌레’라는 것들과 결부해서 그 감정을 증폭시킨다.
매권마다 이번에는 어떤 특이한 벌레가 나올까? 라는 기대를 안고 보게된다.

가족의 이야기는 언제나 슬프다...
내가 첫째로 살아서 그아이의 마음에 좀더 동화된 듯...
열심히 하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모든 것은 동생들을 위해서...
나는 뭐 사랑이야 듬뿍 받았지만 말이다.

마지막 이야기로 ’풀을 요 삼아’는 깅코의 옛이야기의 연장선이다.
지금의 성격을 갖게된 결정적인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가슴아픈 사건이지만 깅코 자신이 자신의 존재를 허락하게 된 그런 사건이기도 했다.

읽어서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