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도둑 뤼팽의 사건 해결기,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

 

어쩐지 리뷰 제목부터 스포가 되는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게 뤼팽 시리즈에 속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로.

 

꽤 오래 전부터 셜록 홈즈 시리즈를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뤼팽 시리즈도 접하게 되었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읽은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어쩐지 조금 무서움을 느끼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의 묘한 기분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어서,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어쩐지 밤에는 멈칫거리게 되는 느낌.

아, 그리고 결국 그 묘한 느낌 때문에 전권을 못 읽은 아쉬움이 있다.

뭐, 그래봤자 두세권 정도이지만...

뤼팽시리즈는 번역된 것으로 20권 내외인 듯 하다.

사실 추리소설 시리즈 대부분이 그렇듯,

각 권의 내용이 크게 연관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읽기에 불편한 점은 없었었다.

읽지 못했던 책 중에 특히 기억나는 건 813의 비밀. 어쩐지 엄청나 보이는 두께에 읽다가 포기한 기억이 난다.

그 내용 때문인지 어렵게까지 느껴졌었던 것 같다. 역시 난 장편보다 단편 타입인듯?

그래서 뤼팽 시리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이 이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이기도 하다.

때문에 뤼팽 시리즈를 다시 읽기로 마음 먹었을 때 시작을 이 책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는 뤼팽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기 등장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 뤼팽일 것이라고 암시를 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의뢰를 해결해주는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

사건들을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해결해나가는 바르네트.

그리고 마지막엔 자신만의 방법으로 적절한 보상을 챙긴다.

이렇게 사건 마지막에 그에게 당하면서도 계속해서 사건을 가지고 가게 되는 베슈형사.

 

여기에 나온 사건들의 트릭들은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두번째 에피소드였던 '조지 왕의 연애편지'에서는 범인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트릭이 정말 기상천외했었다.

 

아무튼, 단편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조만간 뤼팽 시리즈의 다른 단편집을 또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