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기 좋은 일상 미스터리. 미스터리 요소보다는 디저트 묘사가 더 인상적.

☆미스터리 요소를 기대하고 읽으면 실망할 수 있다.

 

처음에 이 책 소개글을 읽었을 때,

어쩐지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미스터리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어쩌면 그건 커다란 책 표지 이미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짙은 갈색 물결 모양에, 약간 흐트러진 느낌의 글씨체.

차례를 읽어봐도 어쩐지 고전적이고 어두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스터리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그런 쪽으로 연상이 되었던 걸까.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무거운 사건은 없었다.
다만, 사람들의 심리와 인간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얽히고 설킨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

예상을 빗나갔지만, 그래서 난 더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그건 아마도 이런 느낌의 가벼운 미스터리물도 많이 읽어봤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아주 잘 맞아떨어졌다.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달콤한 디저트들...
아, 책을 읽는 내내, 시종일관 침이 고이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마지막 에피소드였다
고급스러운 디저트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아주 일품이었다!!

결과적으로... 미스터리를 기대했는데, 달콤한 디저트에서 행복을 느낀 소설이었다.
로맨스도, 흥미진진한 추리쇼도 없었다.
그러나 달콤함이 가득했던 소설.
표지의 진한 초콜릿 빛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