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자연의 매력들이 가득한 여행지, 자유가 번지는 곳 미국 서부

미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미국은 너무나 넓은 나라라서, 만약 알고 있다고 해도 몇몇 도시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미국은 생각보다 매력적인 곳이 너무나 많은 곳이었다.

책을 펴면 시작되는 이야기 속 도시는 시애틀.

시애틀이 '커피의 도시'로 지칭된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매력적인 개인 카페들이 많은 곳, 시애틀.

특히 직접 유명 커피산지의 농장에서 원두를 구입해 커피들을 블렌딩한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졌다.

바리스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커피들을 만들어나가고 있을 것 같은 도시.

이어지는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야구 팀으로 인해 알게 된 도시지만, 사실 그 외에 아는 것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샌프란시스코의 포근한 매력들을 느끼게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햇살.

샌프란시스코의 바람.

샌프란시스코의 바다.

샌프란시스코의 언덕.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수많은 요소요소들.

많은 도시를 가보았지만

다시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은 이곳뿐이다.

과연 어떤 곳이길래 저자는, 살아보고 싶다고까지 이야기한 걸까?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가 어떤 도시인지 정말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며 느낀 미국 서부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에 대한 부분들이었다.

물론 개척자들에 의해 개발되어 번화한 도시의 매력들도 많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와 할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커피의 도시 시애틀의 '캐피톨 힐'에 가보는 것도 좋？鳴？,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차를 타는 것도 물론 즐거울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쇼도 보고, 할리우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다양한 볼거리도 보고 싶다.

그러나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환경들을 보고싶은 마음에는 비할 수 없다.

사막과 협곡의 황량함. 거대한 자연.

특히 그랜드 캐니언이 정말 궁금하다.

대표적인 미국의 자연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그곳에 갔을 때 우연한 인연으로 그랜드 캐니언의 여행에 관해 알게 된 것들을 써 주어서 좋았다.

여행하는 두 가지 방법과, 주요 포인트들을 간결하면서도 매력이 담긴 모습으로 소개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랜드 캐니언이 정말로 궁금해졌다.

끝없이 펼쳐진 장관을 바라보고 '나'를 본다. 묵묵히 그 많은 날들을 바람과 물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서 있는 바위와 나무 앞에서 '나'를 내려놓는다. 마음이 한 뼘은 넓어진 것만 같다. 날마다 넘어지고, 변하고, 포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은 늘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며 힘을 내서 걸어가라고 등을 떠민다. 그러다 힘이 들면 언제라도 돌아오라 한다.

그래, 자연은 늘 옳다.

책에서는 도시와 자연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준다.

그래서 마무리는 해변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산타모니카 비치, 헌딩턴 비치, 라구나 비치.

특히 인상적인 곳은 라구나 비치.

꼭 맨발로 걸어야 하는 곳이라고 소개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보드라워서 맨발로 걷지 않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그 촉감도, 풍경도 너무 궁금했다.

이렇게 도시에서도, 자연에서도 너무나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인 미국 서부.

세상엔 아직 알지 못하는 멋진 곳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