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인 듯 아닌 듯 환상적인 이야기, 호두까기 인형

최근 인디고 고전 시리즈를 모으기로 결심하면서 열심히 사서 읽고 있는 세계 명작.

이번에 읽은 <호두까기 인형>도 그래서 읽게 된 것이었다.

역시나, 어렸을 적 읽은 <호두까기 인형>과는 다소 다른 이야기 전개로 느껴졌다.

그건 어쩌면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나 영상들을 그 사이 많이 접했기 때문일까.

상관 없었다.

그렇게 어릴 적 무심히 지나친 부분들이나 생략된 부분, 다른 부분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이...

세계 명작을 다시 읽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호두까기 인형>은 구성이 다소 독특하다.

이야기 자체가 작가가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액자식 구성이지만 마지막에 액자 속 이야기와 액자 밖 이야기가 연결되는 구성이 흥미롭다.

이제까지는 액자 속 이야기인 마리와 호두까기 인형의 모험 이야기가 비중이 많다고 느꼈었다.

다시 읽으면서 액자 속과 밖의 이야기 비중이 비슷하고, 그 이야기들이 서로 교차되며 전개된다는 것을 알았다.

또 세계 명작을 다시 읽을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이 책 역시 주인공 마리의 나이가 생각보다 꽤 어렸다.

액자 밖 현실 이야기에서 사소한 차이점들을 발견하는 것이 흥미로웠던 독서였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