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리고 만들고 붙이고!
초등학교 때는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나름, 괜찮은 작품(?)도 종종 만들어 낸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잊고 살았던 나의 만들기 본능을 다시 불러 일으킨 건 [류홍의 혼자노는 다락방]이다. 생각해보니 수업시간 외에 바느질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다.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보고는 싶으나 방법을 모르니 난감할 따름. 그때 내 시선을 잡아끈건 '재봉틀없이 만드는 초간단 감각소품 DIY'라는 부제였다. 재봉틀없이라는 말은 손바느질로만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도전해 볼만 했다.
우선 이 책은 다섯가지 테마를 정해 생활에 필요한 소품부터 장식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자. 우선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코너가 눈에 띤다. 손바느질에 필요한 여러가지 바느질법이 제시되어 있어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더없이 도움이 된다. 책에 수록된 모든 소품의 '실물 도안북' 도 들어있다.도안을 펼쳐놓고 따라 그린 후 오려내고 바느질만 하면 뚝딱 하나의 소품이 완성되니 마술처럼 신기하다.
가장 만들어 보고 싶었던 건 '고양이 다이어리 커버'였으나 실력의 한계로 도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수록된 작품 중 쉬울 것 같은 두 작품을 골라 아래와 같이 만들어 보았다. 나처럼 바느질 왕왕초보는 재료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나 이 책을 따라 원하는 것을 만들어 본다면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첫번째 도전 - 고양이 컵 홀더
1. 우선 [류홍의 혼자 노는 다락방]과 펠트지 수실을 준비한다
2. 만들고자 하는 페이지는 펼쳐서
6. 알려주는 대로 바느질을 하면 두둥~ 완성!!!
7. 책에 나온 사이즈대로 했더니 종이컵이 들어가질 않아
뒷부분을 살짝 접었다. 참고로 캔커피 사이즈에는 딱이다.
(절대 들고 마시지는 못함^^;;)
두번째 도전 - 슈가 트레이
1. 위와 같은 방법으로 도안을 준비하고 바느질을 시작한다
2. SUGAR을 백스티치로 바느질하는 중
3. 안쪽이 완성된 모습
4. 앞뒷장을 붙여 버튼홀스티치로 고정한 모습
5. 양쪽에 리본을 묶어 모양을 만들어주면 슈가트레이 완성!!!
6. 슈가 대신 소품을 넣어 장식효과 UP!
7. 술안주로 사랑받는 견과류도 듬뿍!
8. 바느질 소품 보관함으로도 손색이 없다
슈가 트레이는 슈가 뿐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좋다.
* 지금까지 바느질 왕왕초보의 작품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백스티치와 버튼홀스티치는 처음 따라해본 것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미지를 보면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텐데, 재료 또한 잘못 구입하고 말았답니다. 손바느질에 활용하는 재료의 이름조차 모르는 왕초보라 문구점에 문의를 했는데, 펠트지를 휄트부직포로 주더라구요. 의심할 여지없이 사와서 만들다 보니 두께감이 약하네요. 일단 급해서 있는 재료로 만들었는데 나중에 여유를 가지고 정식으로 만들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계획은 앞으로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트리 액자도 만들어 보려 합니다. 빼빼로와 도넛을 만들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을 해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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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노는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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