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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피니언이 뽑으면 뜬다8 | 10월13일~10월19일 

제발, 베스트셀러가 되어 주세요!

베스트셀러 고지에 오르기 위한 따끈따끈한 신간들이 출간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보기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책들도 눈에 띤다. 기분좋은 징조다!

-제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몇해전 생일, 선물로 받게 된 책을 통해 김연수 작가를 처음 알았다.
한 번 읽어 볼까, 하며 펼쳐들기 시작한 책에서 
대한민국의 걸출한 작가 한 명을 만나게 될 줄이야.
그 다음부터 각종 칼럼과 책을 통해 그의 글세계에 폭 빠져 살고 있다.
역사의 현장을 토대로 치열한 글쓰기가 펼쳐졌을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라는 작가의 이름을 신뢰한다면, 꼭 한 번 읽어 보길 바란다.

제목만 봐도 온 몸의 세포가 요동칠 듯 감각적인 [장미 비파 레몬]
작가의 예민한 감성은 때로 독자의 마음 
깊숙이 스며들어 치유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그렇지 않을까.
’우리, 연애할래요? 라는 다소 도발적인 서브카피는 
이 가을, 뭇 사람들의 가슴을 마구마구 요동치게 만들지 모른다.
향기가 날 것 같은 그녀의 책을 볕 좋은 가을 날, 가슴에 담아보고 싶다.

-어떤 기준으로 외서를 보시나요?
한 번쯤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의 경우, 빼어난 스토리와 생생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한다.
더불어 외국도서,라면 그 나라 현실을 잘 보여줄 경우 
심적 쁘라스 점수를 팍팍! 주게 된다.
[개더링]의 면면은 화려하다. 그 수상이력과 심사평에 처음 끌렸고,  
영국 사회와 사람에 관해 심도있게 접근한다는 것에 또 한 번 더 끌렸다.
사람 사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다 비슷하거나,
혹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 내가 겪고 있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지도 모르기에 추천!

눈물을 흘리는 것만으로 모든 감정이 정화되지는 않는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통해 우리 몸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그러나 마음 속 깊이까지 정화되기는 쉽지 않은 일.
우리 마음도 어떠한 작용에 의해 아주 맑게 거듭나는 순간이 필요하다.
이럴 때 펼쳐들 수 있는 것이 에세이나 산문집 아닐까.
좋은 시로 우리 마음을 다독여 주었던 
황동규 시인의 산문집 [삶의 향기 몇 점]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시인으로 산 50년의 세월이 녹아있는 이 산문집을 통해 
내 영혼에도 잠시, 쉴 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좋지 않을까.

-당신은 어떤 소녀였나요?
떠올려 보면, 
바다와  별이 있었고, 뛰어놀 수 있는 흙땅이 있었고, 
그 속에서 불쑥불쑥 튀어오르는 자연의 생명이 있었기에 
놀랍고도 신비로운 한 때를 보냈다.
내 유년을 생각하면 이처럼 ’추억’이란게 몽글몽글 포근한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그리고 그 시절, 나의 친구 [빨간 머리 앤]도 있다.
구김살없이 씩씩하고, 명랑한 앤을 통해 
함께 웃기도 울기도 하면서, 실행에는 옮길 수 없는 모험도 떠나보았다.
친구들 외에도 동화의 주인공이 나의 또다른 친구가 되어주던 그 때.
유년의 한 켠에 자리잡고 앉아있는 앤을 다시 만나게 되다니!
그것도 한울님의 일러스트가 더해졌다니
얼마나 포근한 정감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줄까.
100주년, 그 이상의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전 세계인의 동화,
빨간 머리 앤으로 마음이 벌써 따뜻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