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속은 예술로써 가능하다.

싯다르타의 고행이 떠오른 골드문트의 삶.

정말 부딪치고 발산하는 삶이 훨씬 용기있는 삶일까?.

왜 자연은 우리에게 시련을 남겨주고 '자유의지'를 무력하게 만드는 걸까.

모순과 이원.

세상은 어떤것도 영속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모든것은 흘러가 버린다.

고도, 애도, 희도 .. 그래서 인생은 무상이다. 얼마를 걸어도, 뛰어도 제자리일 뿐.

다만, 물질은 소멸하고 정신만이 남는다.

기껏 지혜로워졌는데 죽음, 세상과의 이별이라니.

이것은 자연의 낭비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만족스럽지 못한 이 생활 속에서 이깟 독서가 무슨 도움이 되냐, 누가 알아주냐 하는데

다만, 나는 나의 행로 위에 서 있다는 것을느낄 뿐이다. 어디에 귀착할는지는 몰라도.

어리석은, 못난 윗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만큼 나의 오만을 고쳐줄 약은 없다니까

위기를 기회로 삼자. 큰 그릇이 되는 과정이야. 대기만성!

-얼마전 중앙서점에서 득템한 책 하루만에 읽고.

 

	물론 평화는 존재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며 더이상 우리를 떠나지 않는 평화란 없다. 다만 계속적으로 끊임없는 투쟁을 하여 얻어지며 매일매일 새로 싸워서 얻어야만 하는 평화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이 지상의 모든 현존은 이원과 대립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항상 한쪽을 위해서는 다른 쪽이 잃어 버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모든 생활은 분열과 모순에 의해서 기름지게 되는 것이요, 꽃이 피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취라는 것을 모르는 이성과 냉정이란 도대체 뭘까? 죽음을 등 뒤에 가지고 있지 않은 감각적인 쾌락은 뭘까? 성의 영원한 적수가 없는 사랑이란 도대체 뭘까?

	어느 예술이나 정신의 근원은 어쩌면 사멸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았다. 우리는 커다란 죽음의 무도에서 최소한 무언가 구해내고, 우리들 자신보다 좀더 영속성을 지닌 그 무엇을 수립하기 위해 그런 일을 하는 것이다.

 

	최대의 고통과 최대의 쾌락은 완전히 유사한 표정을 가진다는 것 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역경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때로는 그걸 정복했단 말이야."

" 아무튼 속히 진행되었다! 최소한 쓸데없는 말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마음을 위로시켜 주는 유일한 것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서로 융합하는 게 아니라 서로 인식하고, 서로를 통찰하고 서로 존경하는 걸 배우는 거야. 상반되는 것이 무엇이며 서로 보완할 것이 무엇인가를 말이야."

"학문이라는 것은 차이점을 발견하는 데 열중한다는것 이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야."

"울면 이내 좋아질거야. 자, 앉아. 아무 말 안해도 좋아. 다 말한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자네들 젊은 두 학자를 위해서 나는 자네들보다 어리석은 윗사람이 언제든지 자네들 위에 있길 바라는 사람일세. 오만심을 고치는데 그 이상 좋은 약은 없을 터이니까."

지와사랑, 헤르만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