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인디언 섬에 초대받은 여덟 명의 손님과 로저스 하인 부부 이렇게 열 명이 중심이 되어 사건이 진행된다.

 

여덟 명의 사람은 U.N.오언이란 사람에게 초대장을 받고 인디언 섬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로저스 부부의 극진한 대접을 받지만 정작 자신들을 초대한 오언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열 개의 꼬마 인디언 인형을 보게 된다. 훌륭한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인디언 섬에 있는 열 명의 사람들 모두는 죄를 저질렀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거나 어쩔 수 없는 실수였다고 변명을 하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렇게 의문투성이인 인디언 섬에서의 시간은 흐르고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의 동요 가사에 맞추어 한 사람씩 죽게 된다. 섬 안에는 10명의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고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 또한 없다. 그렇다면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하며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과연 범인이 누구일지 추리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리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어떤 다른 장르의 작품들보다 독자의 적극적인 책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본문에 ‘너의 죄는 너에 의해서 드러날 것이다.’라는 글이 나온다. 죄를 저지르면 법률상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는 게 마땅하지만 세상에는 범인을 잡아 가둘 수 없는 범죄도 많다. 그리고 범인을 끝끝내 잡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법이 손댈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비록 그들이 법의 테두리로부터 벗어났을지는 몰라도 자신의 양심까지는 속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응징을 하려는 정의감과 살인의 충동을 함께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 그는 과연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