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우리반에 공룡이 전학왔다

우리반에 토토라는 공룡이 전학을 왔다. 수업이 끝나자 치우는 토토를 때렸다. 아이들도 덩달아 토토를 놀렸다. 치우와 가장 친한 마루는 왜 때렸냐고 물었다.

치우는 공룡이 지저분하고, 더럽고, 냄새가 나는 등 갖가지 이유를 대면서 사람과 공룡은 떨어져 살아야 된다고 말했다.

마루는 집에 돌아오자 아빠에게 자신을 잘 알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었다. 아빠는 누구나 마음속에 가치관이라는 자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낮 1시 공룡들이 청와대 앞에 시위를 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공룡을 차별하고 무시한다.”

아빠는 마루에게 신문을 읽어주었다. 아빠는 옛날에 공룡과 사람이 전쟁을 했는데 사람이 이겨서 공룡을 노예로 부린다고 했다. 다행히 50년 쯤 해방되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우리 반 아이들은 토토를 괴롭히는 일이 심해졌다. 점심시간이 되자 어떤 아이는 토토의 식판을 엎질러 토를 했다고 놀렸다. 하지만 토토는 선생님에게 이르지도 않고 친구에게 화를 내지도 않았다.

한달 후 달리기 시합을 할 때 토토가 1등으로 달려오는데 2등으로 달리는 현수가 토토를 밀어서 토토는 나뒹굴었다.

수업이 끝나자 치우는 병원으로 갔다. 치우아빠는 경찰인데 석 달 전에 공룡이 시위하는 것을 막으려다 높은 난간에서 추락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우는 공룡인 토토를 싫어하는 것이다.

다음날 마루는 자기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사람들이 몰려 나와 있는 것을 보았다. 동네 아줌마가 마이크를 들고 공룡들을 몰아내자고 말했다.

그 다음날 치우는 마루에게 쪽지를 보냈다. “쪽지에는 학교 옆 골목으로 모여. 안 나오면 토토와 같이 응징하겠어.” 라고 적혀있었다.

마루는 학교가 끝난 뒤 토토와 도망치다가 치우를 만났다. 그래서 마루는 머리에 피가 났다. 토토는 마루를 업고 자기 집에 가는 도중 마루네 아파트와 공룡마을 사이에 벽이 생긴 것을 보았다. 토토는 마루에게 붕대를 감아주었다. 다음날 토토는 아이들에게 말도 걸고 준비물을 안 가져 온 애들에게 빌려주니까 친구가 많이 생겼다. 다음날 마루와 토토는 벽을 허물어서 TV에 나왔다.

나도 마루처럼 생김새나 피부색이 달라도 차별하지 않고 친구가 되어 배려해주겠다.

또 토토처럼 아이들이 놀리거나 때려도 나도 똑같이 하지 않고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 내가 먼저 말도 걸어주고 무엇을 빌려주겠다.

하지만 계속 놀리거나 때리면 나도 점점 기분이 나빠지니까 때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친구가 나를 때렸다고 해도 때린 이유가 있어서 때렸다고 생각한다.

마루는 참 멋진 아이다. 공룡인 토토를 차별하지 않고 친구가 되 주었으니 말이다. 토토는 배려심이 강한 것 같다. 친구들이 놀리고 때렸는데 참고 다음날 준비물을 안 가져온 애들에게 빌려주었다.

난 마루와 토토를 본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