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수험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더하며

우리네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는 여러가지 방식의 입시... 그중에서도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없는 논술... 그래서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청소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추천을 해본다. 

논술이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을 때, 중고생들에게 논술강독이 유행아닌 유행을 했었다. 그래서 출판사들에 의해서 다양한 논술 책들이 출간되는 논술붐이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출간된 책들은 중고생을 위한 논술책이란 명목아래 고전문학이나 서양의 문학을 재출간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나마 그 중에서 중고생들에게 권해줄 수 있는 ’청바지 시리즈’가 출간되어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청바지 시리즈'를 아직도 선택하기를 주저하는 독자들에게 부담없이 소개하고자 한다.
- 예전의 평가에 덧붙이며... 새롭게 가치청바지와 정통청바지에 대한의 평가의 변을 달아보자 이렇게 첨언을 해본다.

’청바지시리즈’가 인기를 끌수 있었던 것을 분석을 해보며, 
1. 각각의 분야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쉽게 주제에 접근할 수 있다.
예를들어 가치청바지의 목차를 보며,
인간과 세계 _ 서양은 진보적이고 동양은 정체적일까
전통과 현대 _ 전통은 끌어안은 현대는 가능할까
학문과 지혜 _ 삶과 화해하는 지식은 가능할까
과학과 기술 _ 과학기술도 문화적으로 상대적일까
이처럼 분야별로 정리가 되어서 학생이 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  한 영역이 끝나고 나면 ’생각하기’란 코너가 있어서 다양한 영역으로 생각을 넓힐 수 있다다. (즉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보다 생각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  반대편의 생각이나 깊은 지식을 ’읽을거리’라는 코너를 마련해서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다양한 견해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4.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거론하여 친근하게 다가선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소수자의 권익, 동성애, 인간복제, 생태주의, 사형제 등) 일반적인 논술책들은 추상적인 철학의 원론을 제시하여 학생들에게 논술은 지겹다는 또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주었는데, 이 ’청바지 시리즈’는 그 선입견을 타파하는 데 큰 일조를 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생각거리’는 생각만 할 수 있지, 그에 대한 피드백이 될 수 업다는 점이 아쉽다. 어떤 이가 어떻게 그 문제를 접근하는 지에 대해서 간단한 언급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사족을 붙여본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조리있는 견해들을 제시하여 글의 격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들의 생각이 모두 정답인 것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어 보인다. 학생들은 스폰지와 같다. 한번 보여주면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쉽게 흡수해 버리는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읽을거리'란 코너에서는 반대편 견해를 집중적으로 제시하든지, 아니며 하나의 주제에 대한 상대적인 관점들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어느 책이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청바지시리즈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시리즈물로 출간되므로 학생들에게 관심분야에 맞춰서 책을 선정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대입이라는 굴레에 어쩔 수 없이 읽게되는 논술책이기보다는 생각의 깊이를 넓힐 수 있는 즐거운 책읽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기를...

청소년, 논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