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오붓한 자리를 느낄 수 있는 식객... 

우린 어쩌면 소중한...
그 무언인가를 잊고 사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위의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우린 소중한 그 무언가를 잊고 사는지도...
그래서 오랜만에 일상의 바쁨을 잠시 접어두고... 맛있는 음식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마음에 여유로움을 누리며 읽어본다.

16화 청국장 17화 소금 이야기 18화 콩국수 19화 천렵(川獵) 20화 삼계탕

하나하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있고... 그리고 각각의 음식들이 그 이야기 속에 조화롭게 녹아들어가 있어서 글을 읽는 것에 지루함이 없었다. 
그리고 식객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음식' 이라는 공식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취재일기 및 각각의 이야기 끝에 음식에 대한 일반상식을 제시하여 읽는 독자로 하여금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일부의 독자들 중에 일본의 초밥왕과 함께 식객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책의 구성은 사실 유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냐는 오로지 작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허영만 작가의 입담은 굳이 우리가 말로 표현할 것이 아니라...직접 읽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삶의 여유를 가져보길 바라며...

허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