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기 전에 쓰인 이 글들을 읽다 보면 "과거판-인간시대"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꾸밈없이 다룬 '다큐3일'이나 예전의 '인간시대'같은 휴먼다큐가 참 좋다. 그들의 삶 속을 들여다보면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라는 어떤 위안?!을 얻게 되기 때문에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단편들을 읽고 나면 어떤 여운 같은 게 남는다.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살면서 느끼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아픔이 소리 없이 내 가슴속에 파고들었다가, 마지막 어딘가에 희미하게나마 작은 희망 같은 걸 남겨주는 듯 한 단편들...

주로 어두운 현실을 다루고 있어 읽는 동안엔 마음이 무겁지만, 그 희망이란 놈 때문에 참~ 매력 있게 느껴진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글'을 오늘은 적을 수가 없다. 몇 문장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글이나 마음에 새겨야 할 짧은 문장을 찾을 수 없었기에... 이 단편들은 단편 속 모든 문장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야만 완전한 '기억에 남는 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 편의 글을 여기다 모두 옮겨 적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ㅋ)

특히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현장 사정"과 "별을 기르는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