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식은 대부분의 경우 아주 사소한 실패 경험이나 트라우마에서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독서도 자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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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한민국 의무경찰로 복무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특이하게도 군복무를 하면서 그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학문의 중심인 대학에서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정작 힘을 써야하는 군에서 책에 재미를 붙이다니!

 

저는 사회과학, 역사 책들을 좋아합니다. 꽤나 편식(?)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자기계발서는 거의 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경험상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도 스스로 실천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따라 독서량이 늘은 저에게 생긴 고민 덕분에 <1만권 독서법>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속도에 대한 고민은 아니였습니다. 책을 읽으면 내용이 머리속에 남지 않는것이 가장 큰 고민이였습니다. '과연 이런 식의 독서가 나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고민이 제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랬던 저에게, 책에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책이 저를 찾아온 느낌이였습니다!

 

책에서 작가는 정보화 시대에 맞춰 "스톡리딩(stock reading)"이 아닌 "플로우리딩(flow reading)"을 할 것을 주장합니다. 책의 내용을 100% 기억하는 독서가 아닌, 마음에 와닿는 인상적인 1%의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저의 고민에 대해 마치 '저만 갖는' 고민이 아닌 '모두가 갖는' 고민이라고 말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또한 저자는 '한줄 에센스'와 '들숨 날숨'을 이용한 독서를 할 것을 권장합니다. '한줄 에센스'는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따로 기록하고 그 이유도 적는 것입니다. '들숨 날숨'은 글을 읽는 것과 쓰는 것의 반복을 뜻합니다. 이 방법들은 저의 고민에 큰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인상 깊은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독서를 마치고 그에 관련하여 짧게나마 글을 써보는 일은 책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독서 방식이 과연 스토리 전개가 위주인 소설이나 역사 책등에 효과적으로 쓰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평소 자기계발서나 경제 경영 분야의 책들을 자주 읽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한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많은 정보를 담는 인문학이나 사회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영 독서하는 방법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책에서 저자는 의식은 아주 사소한 실패경험이나 트라우마에서 생겨난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독서생활을 다시 시작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