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ity: 지휘권, 위신, 권위

마블의 히어로들이 살짝 지겨워져 DC로 한눈을 팔아본다. 딱히 알만한 슈퍼히어로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무명팀이지만 첫느낌은 좋다. 슈퍼 빌란들에 대응할 만한 '스톰 와치'라는 팀이 있었지만 해체되고 정부도 손을 놓은 상태라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모스크바의 절반이 작살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테러 제조 공장 가모라 섬의 카이젠이 자신의 표식인 '3개의 매듭이 있는 원'을 지구에 새기기 위해 테러를 일으킨 것이다. 정부의 협조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선 것은 어소리티. '20세기의 혼'이라 불리우는 리더 제니 스파크스는 담배를 입에 물고 사는 전기 생명체로 100살이 넘은 여성이다. 자칭 혹성급 마술사인 '주술사' 닥터, '날개달린 여성 사냥꾼' 스위프트, '창조자' 엔지니어, 지구 반 바퀴를 도는데 30초밖에 걸리지 않는 '태양의 왕' 아폴로, 그와 게이 커플 분위기를 풍기는 '밤의 전쟁을 가져오는 자' 미드나이터, 도시와 신경이 연결돼 있는 '도시들의 신' 잭 호크스무어 등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시공간 밖에 존재하며 차원을 항해하는 생명체 '캐리어'를 본부로 삼아 공간을 이동하며 활약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카이젠의 슈퍼 휴먼 클론 기동 타격대와 싸우는 이야기, 두 번째 에피소드는 또 다른 평행 세계의 지구 '슬라이딩 알비온'의 침략을 막는 이야기다. 그쪽 세계는 외계 생명체와 접촉해 귀족과의 혼혈로 푸른 피부의 왕자들이 공존한다. 외계인 핏줄을 잇고 제국을 팽창하려는 리저스의 야욕을 무찌른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임무는 계속된다. 무광택으로 분량도 많고, 작화 퀄리티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