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엮을 생각하지 마라. 그냥 느끼려라. 그가 가졌던 생각이 당신의 마음으로 흘러든다.

 

안단테

 

조나단은 떠나고 싶다. 무너진 아버지와 그 무게로 같이 쓰러진 어머니를 하지만 떠날 수가 없다.

 

쉿

 

마이크는 불안하고 허전한 마음을 약으로 달래려다 자신의 나약함을 발견하고 웃는다. 어이없게...

 

휴식

 

교사인 피터는 사람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그건 성공한 자들이나 하는 가식이다.

 

쥐

 

마크는 캐스팅 감독이다. 그에게도 꿈이 있다. 그 꿈을 방해하는 것은 과연 누군가?

 

성냥갑

 

소년은 어릴때 아버지를 따라 했던 담배를 피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승리의 유리잔

 

패배의 잔을 마신 것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 자신이 치졸하다고 생각했다. 그 치졸함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우리들 세상의 벽

 

샌드라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진실하다. 그 진실함 이면으로 침잠함을 느끼던 의사는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증오의 범죄

 

준석은 제니를 기다린다. 그녀가 오면 모든 것을 말 하고 끝내려고 했다. 그녀가 신문을 들기 전까지...

 

최후의 일격

 

리치몬드는 거짓된 결혼 생활과 마음에 들지않는 아들 때문에 돌 지경이다. 벗어 날 방법이 없을까?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

 

마이크와 나는 친구의 장례식장에 가기위해 길 위를 달리고 있다. 그 위로 비틀즈 레논의 목소리가 흐른다.

 

책을 덮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전혀 관련이 없던 단편들이 머릿 속에서 연결 지점을 찾았다. 앞 머리에서 말 한 것과 같이 책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비슷하거나 똑같은 이름을 단편 여기저기에 흩어 놓음으로써 의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연결 점 없는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있다. 또한 각 단편을 구성하고 있는 인물들은 하나씩의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가정의 분해와 상실을 통해 외로움을 앓고있고, 그것을 치유하기보단 도피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든다는 점이 유사하다. 그런 점에서 책은 저자가 그 당시 가지고 있던 고민을 수면위로 드러내고 있다. 아무래도 이런 습작들을 통해 저자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았나 싶다. 글쓰기 위대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상처를 숨기지 않고 글로 표현함으로 인해 자신이 숨기고 있던 상처를 드러내고 그 치유법을 독자에게 묻는 것이다. 혹은 탈고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작가 자신의 자가 치유법 일 수 있다. 설령 그것이 어설픈 메아리가 될 지라도 자신의 내면을 마주할 단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