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김재욱의 출현 때문이 아니라 어떤 화면의 질감이라고 해야 될까? 아무튼 동성애 코드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느낌이 커프를 연상하게 했다. 영화는 주인공 남자가 부모에게 케익가게를 하겠다는 선언을 하는것 부터 시작된다. 자그마한 가게에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는데 기억속에 남아 있던 동급생 녀석이 찾아온다. 아주~ 좋지 않은 기억! 그 녀석은 그에게 사랑고백을 했다 차였다.

헌데 저런 포커 페이스라니?! 하는 행동을 보아선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지만... 그럼 양력을 보기로 할까?

오호~ 꽤나 화려한(?) 생활이 녀석에게 펼쳐 졌나 보다 그 녀석이 가는 곳 마다 사건의 연속이다. 실력은 프랑스 장인 저리 가라인 녀석인지라 그는 눈 딱! 감고 그를 받아 들이기로 한다. 그러나 웬걸~ 사랑에 맞이 않는 여성들은 보는 족족 일 할 수 없다는 핑계를 삼아 냄새나는(그의 기준에서) 녀석들만 들 끊었다. 허나 그러면 뭐하는가! 번번히 녀석에게 빠져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때 웬 사가지 밥 말아 먹은 녀석이 돈 밀리면 바로 신고 들어간다고 협박하며 들어온다. 한참을 녀석과 그가 뚫어져라 보자

도리어 뭐하는 짓이냐며 큰 소리 치던 녀석은 진열 되어있는 케익을 먹더니 눈물을 흐리면 녀석에게 당장 사부~를 외친다.

그렇게 해서 과자점에는 식구가 늘었다. 평화로운 날이 지속되는가 했더니 녀석이 밖에서 사고를 쳤다. 그 소란을 뚫고 들어간 그는 주인공을 보자 모른척 도망갔지만 도련님 하면 아는 척하는 덩치를 보자 에고~ 한숨이 나온다. 그 덩치 큰 녀석의 정체는 그의 집에 있던 가정부의 아들로 자신보다 분명 형이지만 자신의 위치는 언제나 그를 보좌하는 위치라며 어머니가 죽고 나서도 온 갖 사고를 저지르며 파괴지왕 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자신의 곁에 있다. 어쩔 수 없이 가게의 한 자리를 허락함과 동시에 자신의 집 구석 떼기를 나눠 주고 아침을 먹는 일상이 시작되었다. 그러다 요즘 들어 아이들이 유괴 살인 되는 연쇄사건이 발생한다.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동성에 코드가 일본 만화에서는 흔하디 흔하다. 그 만큼 겉으로는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본 사회에서는 내면 적으로 그 일을 인정하는 듯하다. 물론 서양에서 처럼 공공연한 일은 아니지만 그들의 사랑도 사랑이라 인정 받는 느낌이다. 그런 이야기의 자극적 소재를 모두가 사랑에 맞이 않는 케익으로 유혹하고 게이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녀석이 있는 것도 치장의 한 형식으로 다가온다. 어느 곳에서나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가감없는 원작 그대로의 영화를 보며 보는내내 원작과 같다는 것을 흐뭇해 했다. 아무리 각색을 해서 다른 색을 집어 넣는다 해도 원작과 전혀 딴 판으로 노는 것 보다야 원작을 그대로 옮김으로 느껴지는 뿌듯함을 없애는 것은 원작에 대한 이해 부족을 보여주는 동시에 원작을 모욕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