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리젠시 물에 빠져서 허우적 던때가 있었다. 
대영제국이 최고에 달했던 빅토리아시대.. 금욕의 모습 아래 감춰진 화려한 사교계의 모습. 아마 여자라면 누구나 가슴두근대는 장면 아닌가? 
21세기 들어서 한국 로맨스물의 인기로, 2000년작인 갤런폴리 작품은 번역본으로 읽지 못하다가
주변의 추천때문에 duke 시리즈를 집어들게 되었다. 

여주인공이 귀족집 영애가 아닌 화류계 여성이고, 남주인공은 이미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점에서 조금 독특하다
Dolph라는 망나니에 의해 인생의 바닥까지 다달은 여주인공Bel은 분노로 화류계에 투신한다. 뭐 창녀 수준은 아니고, 물랑루즈의 샤틴처럼 고급스런 콜걸쯤이랄까..
어쨋든.. 첫사랑이 Dolph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의심하는 남주인공 Knight(제목부터 그렇지만.. 작가님의 작명센스는 좀 그렇다;;)이 만나는데.. 뭐 독특한건 여기까지^^
계약 연애 하면서 서로 죽고못살게 좋아하고, 그러다 오해하고, 다시 위기를 극복하면서 행복을 찾아간다. 

번역본들을 읽을 땐 몰랐는데, 외국 로맨스물들은 수위가 좀 있다;; 아 갤런폴리가 수위가 있는 작가님이가? 암튼.. 온라인상이 아니라면 남들에게 대놓고 추천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그러나 한 삼년만에 읽은 정통 로맨스물치고는(프린세스 다이어리나 가십걸 같은 칙릿소설을 빼고서..) 꽤나 즐거웠던 작품이다. 

영어수준으로보면.. 어렵다;;
내용은 평이한데, 단어가 보통 안쓰는 단어라..ㅠㅜ
시리즈물을 다 읽으면 리젠시 용어도 쉽게 이해가 갈려나?
(리젠시 로맨스 시리즈물은.. 기본적으로 형제 너댓에 심하면 사돈의 팔촌 이야기 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