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퍼시잭슨 시리즈에 푹 빠져 살다보니
퍼시잭슨이란 이름, 릭 리오던 이란 이름만 봐도 손이 갔다. 

demigod files는 퍼시잭슨의 단편집 모음 정도로, 
대충, 4권과 5권 사이쯤의 단편이 대여섯편 수록되어 있지만, 나는 5권 이후에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매년 summer camp이다보니, 봄, 가을, 겨울엔 뭐할까? 라는 의문을 다소 해소해 주기 위해서
4권과 5권 사이에 mortal 학교에 다니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인데,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나름 깨알같은 맛이 있는 이야기 들이다.
1편에서는 꽤나 험상궂게 나왔지만 한동안 잊혀진 듯했던(물론 나름 인기캐릭터 였는지, 작가분께서 5권에선 쬐금 멋지게 등장시켜 주긴 했다) 클라리세 같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근황도 알 수 있다. 

다만 책의 절반정도는 단편집이고,
나머지 절반은 퍼시나 애나베스, 클라리세, stoll형제 같은 등장인물들과의 인터뷰라던가, 
캠프 지도, 크로스워드 퍼즐 같은.. 
그리고 게임 캐릭터북을 연상케 하는 빈약한 컬러 삽화도 그렇고
우리나라 였다면 한권의 책으로 펴내기에는 조금민망하고, 소설 뒤에 부록 정도로 수록되었어야 할 내용들이 나머지 절반을 채우고 있다.
나야, 워낙 퍼시잭슨에 몰입해 있다가,5권 끝나고 퍼시잭슨이 그리워서 구입하기는 해도,
페이퍼백이 아닌, 하드커버로 구입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는 책이다. 

이거 말고도 작년 이맘때에 단편집이 또 하나 나왔던데, 구입해야하나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