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을 읽고 가장 즐거울 때는 작가의 화려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날때이다. 
원래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퍼시잭슨 시리즈 5권을 읽으면서  (미국중심주의가 다소 눈에 거슬리기는 했지만) 현대 사회에서 굴러가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에 감동과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예언에 따라서 퀘스트를 하나하나 클리어해가는 1~4권의 이야기가 쌓여서 
5권에서는 드디어 세계의 종말!에 직면한다. 

악의 무리인 크로노스 군단이 본격적으로 침입을 시작하고, 
바다에서는 포세이돈이, 하늘에서는 그리스 12지신(에서 둘이 빠지지만...), 그리고 땅은 퍼시잭슨이 지킨다.
신 10명이서 타이탄 한명을 못이기면서, 인간 집단이 타이탄의 왕 크로노스를 막는 다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
한권 내내 초~ 사이언인이 되어버린 퍼시의 화려한 영웅 놀이와, 
위기에 새로 보강되는 아군, 다시 위기에 새로 보강되는 아군.. 의 반복이 다소 답답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등장했던 수많은 친구들을 이번편에 모두 모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루크의 과거 이야기와 모닥불 여신님의 깜찍함으로 그나마 깔끔한 마무리가 이루어졌던 것 같다. 

오랜기간 함께했던 퍼시 시리즈와 바이바이~라고 생각하니 좀 서운하긴 하지만, 
퍼시 잭슨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많이 나온 것 같으니까.. 하나씩 사서 읽으면서 퍼시를 그리워할 수 있을 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