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큰 아이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라는 영화를 봤다.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는 책을 읽을 시간이 있었고 함께 영화나 뮤지컬 등 공연을 함께

보러갔는데 고3이 되면서부터는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수능이 끝나고 나서도 학교문제로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 부담감을 조금은

덜어내고 있다.

 

 

늘 나의 친구가 되어주는 소중한 아이인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

말이 없고 표현력이 부족한 엄마탓에 마음 고생이 심한 아이다.

그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은 울 써니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신문기사를 통해 마스다 미리를 만나고 그녀의 캐릭터라 할수 있는

수짱이 나오는 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도 함께 본터라

그녀의 신작인 <여자라는 생물>을 선물하였다.

매일 보는 얼굴이기에 선물을 하는 것이 더 쑥스럽다.

이제 어른이 되어 가기 위해 힘겹게 한발을 내딛는 아이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이제는 아이가 아닌 '여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

 

 

귀엽다, 예쁘다, 하는 말을 계속 들어온 사람도 언젠가는 늙어서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은 날이 온다.

그만큼, 상처도 클 것이다. - <여자라는 생물> 132쪽

 

못난이 엄마로 인해 울집 소녀들도 못난이다.

 늘 그점이 마음 아팠기에 이 글귀를 적어 보내준다.

나이가 들어가면 우리같은 못난이들이 어쩌면 더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역시 세상은 공평한가 보다.

물론 젊었을때 예쁘고 나이들어서 미운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