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들은 언제 보아도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입니다.

아는 이야기임에도 늘 새롭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빛나는 우리 고전 시리즈.

이야기만큼이나 사로잡는 것은 그림입니다.

이야기와 함게 어우러지는 그림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고래등 기와집에 살고 있는 옹고집.

마나님과, 딸, 아들, 며느리, 나이드신 어머님과 살고 있는 옹고집은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일까요?

부족함이 없는 그이지만 병든 어머니에게 약한첩 해드리지 않는 마음이

고약한 사람입니다.

우리들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말까지 하는 불효자입니다.

"여든 살 넘게 살았으면 이제 죽을 때 된 거 아니야?"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께 할수 있는 말은 아닙니다.

병들어 누워 계시는 어머니에게 죽을때가 되었다고 말을 할 정도록 이 고약한 사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세상은 그런 나쁜 사람을 가만 두지는 않습니다.

월출봉 취암사 큰 스님 귀에도 옹고집의 나쁜 만행들은 전해집니다.

높은 도술을 써어 불지옥에 넣자고 하고, 매서운 매가 되어 옹고집의 머리를 쪼자고

말을 하고, 사나운 호랑이가 되어 깊은 산 속으로 물어가자 하고, 백년 묵은 여우로 변해

홀리자는 등의 많은 의견이 있지만 학대사는 짚 한단으로 가짜 옹고집을 만듭니다.

옹고집의 집으로 찾아간 가짜 옹고집.

당연히 진짜 옹고집은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하고 나타난 가짜의 모습에 놀라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옹고집이 두 명이나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참으로 괘씸한 옹고집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분할수 있을까요?

이번 일을 계기로 옹고집의 나쁜 마음은 고쳐질지 의문이 많은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흥미로운 사건 속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궁금해집니다.

 

 

세상에는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늘 우리곁에 계실것만 같은 부모님도 언젠가 우리의 곁을 떠납니다.

어른이 되어 아이를 키우고 있으면서도 부모님에 앞에만 서면 어린 아이가 됩니다.

편해서일까요?

아니면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묵묵히 받아들이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아서일까요?

오히려 편하다는 이유로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많습니다.

옹고집처럼 죽을때가 되었다는 직접적인 말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분들께

상처를 드리며 살아가는 자식입니다.

아이들도 옹고집이 잘못한 댓가를 치르고 있다고 고소해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 아파하는 장면에서는 안쓰러워 합니다.

아마도 책이 주는 강점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그 상황을 이해해가며 또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