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일까요. 지구과학에 관한 이야기가 얼마나 재밌길래 밤새읽을 수 있는 걸까요. 과학에 관련된 책들은 특별히 좋아하는 아이들만 관심을 가지고 아무리 쉬운 이야기도 평범한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것이 과학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지만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재밌다는 것은 표지부터 출발합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이 책의 내용들을 표현합니다. 표지만으로도 무겁고 어려운 아이기가 아니라 재밌는 지구과학 이야기가 될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이 책에서는 지구, 기상, 우주라는 주제를 통해 지구과학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이야기는 '아틀란티스 전설은 진실인가'라는 소제목 아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틀란티스는 다른 책이나 영화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곳입니다. 과연 이 곳은 존재하는 곳일까요,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전설속에서나 존재하는 곳일까요. 아틀란티스는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쓴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라는 책에 등장하는 섬이자 왕국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이도 아틀란티스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등장한 이야기인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모르던 것들도 하나씩 알게 됩니다. 사람들이 흥미있어하는 주제를 가지고 출발한 이야기는 기존에 만났던 과학서들과 달리 지루하지 않습니다.

 

 

'코리올리 실험 쇼'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답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실험과 관련된 것은 욕조의 물이 빠져나가는 것이지 않을까합니다. 아이임에도 반신욕을 즐기며 욕조청소도 스스로 합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이 이야기를 읽고나니 이제는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적도의 선에 해당하는 지역인 적도직하의 어느 마을에서 열린 '코리올리 실험 쇼'.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린 그릇의 구멍을 막고 물을 가득 채운 후 구멍을 막았던 손가락을 떼어 물 안에 있던 성냥개비가 어느 방향으로 회전하는지 봅니다. 북반구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성냥개비. 이것이 바로 '코리올리의 힘'이라고 합니다. 이 실험에는 어떤 속임수가 숨어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 어려운 지구과학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연관된 이야기들을 통해 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친근함을 느끼는 과학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