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만 생길 거야. 주문처럼 계속 외치고 싶은 말입니다. 이 말을 계속 하다보면 늘 좋은 일만 생길것 같은 기분입니다. 표지 속 휠체어에 타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활기차 보입니다. 무슨 신 나는 일이 있는 걸까요? 우리들은 표지 속 소녀가 장애인이라는 생각보다는 밝은 모습의 여느 소녀들과 다르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장애인을 그리 많이 볼 수 없습니다. 장애인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이 다른 이들의 도움없이 일을 보거나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들이 늘 사용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문제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편견과 차가운 시선도 문제일 것입니다. 제가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도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해 나들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장애인들과는 다른 모습이고 아직은 사회성이 부족하다 보니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분들도 있지만 간혹 어떤 분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이 무슨 잘못이라도 한것처럼 괜시리 우리들까지 주죽이 들게 만듭니다. 같이 있는 저희들도 그 시선을 견디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 스노보드를 타다 다쳐 장애를 가지게 된 샤를로트. 부모님과 다섯 명의 오빠들은 샤를로트 곁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도와주려 합니다. 하지만 샤를로트는 이런 부모님과 오빠들이 귀찮기만 합니다. 그렇기에 가족들은 학교에서 일 주일 동안 캠프를 가는 것을 반대합니다.

 

하지만 난 혼자서도 잘해요! 자신이 있으니까 일주일 동안 캠프를 간다는 말에 이렇게 신 나는 거예요. 이번 캠프야말로 내가 혼자서도 거뜬히 잘할 수있다는 걸 가족들에게 보여 줄 아주 좋은 기회에요. - 본문 14쪽

 

 

처음에는 가족들이 반대를 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캠프를 가게 된 샤를로트. 사실 이런 일은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샤를로트와 같이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함께 가면 다른친구들에게 짐이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른 친구들은 어쩌면 귀찮다는 생각을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며 기쁜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샤를로트와 그런 샤를로트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대하는 친구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내가 중요한 아이가 된 것 같아요. - 본문 36쪽

 

간혹 우리들은 무조건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들 또한 다른이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친구끼리도 서로 도와주듯 일상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샤를로트의 반 친구들처럼 함께하며 샤를로트가 친구들의 짐이 아니라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듯 우리들도 장애인 친구들에게 그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