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자신이 원하는것을 정하고 그것을 위해 엄마들의 계획(?)하에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면에서 난 참으로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원하는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는 공부만 잘하면 대학을 갈수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ㅠㅠ

 

 

중학교때만해도 우리에게는 멀게만 느껴졌던 대입이 이제는 피부로 와닿고 현실적으로 실감하고 있는 문제들이다. 아이는 초등학교때부터 '역사학자'의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원하는 과도 역사학과이다. 과를 정하고 나니 그 다음은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정하여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 참으로 다행인것은 아이가 진로를 조금 빠르게 정하는 바람에 그에 맞춰 학교 동아리나 봉사를 할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진로 선택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결정을 하고 아이가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이 혼자 그런 일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공부를 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진로는 검사가 아니라 자기성찰이다.

진로는 정보를 주는 게 아니라 꿈을 주는 것이다.

진로는 공부 이외 대안이 아니라 공부하는 이유다.

진로는 학교가 아니라 학과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다.

진로는 단순한 직업선택이 아니라 평생성공계획이다.

진로는 부모의 꿈이 아니라 자녀의 꿈이다.

진로는 결과처방이 아니라 과정의 연속이다.

 

<이것이 진로다>에서는 위의 7가지 주제만 기억해도 반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한다. 우리들이 진로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바로 잡아주고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아 갈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의 진로나 교육에서는 알아주는 고봉익, 홍기운, 임정빈 세 사람이 이 책의 저자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이 세분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을것이다.

 

 

이전의 책들이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의 전문가들인만큼 분석적인 내용을 제시할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장점은 선배들의 사례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진로 선택에서부터 그 진로를 선택한 후 어떤 활동들을 준비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아이들이 읽는데도 어려움이 없고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보며 보완해야 하는 점들을 스스로 찾아낼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아이도 내년이면 고3이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진로 선택을 미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인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친구들보다는 조금의 여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진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끼며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친구들은 이 책을 보며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불어 성적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며 자신의 꿈을 접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