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DAL - 2nd Album TEMPTATION BOX

2009년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받고 최고로 주목받고 있는 4인조 걸 밴드 '스캔들'
2집이 라이센스화되었군요. 이곳저곳에서 소문으로는 들었었는데 정식적으로

음반으로 듣기는 처음이예요. 확실히 유투브나 블로거들의 영상으로 본 것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12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음반입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 루=가루 엔딩 테마를

포함으로 다양한 느낌의 음악들입니다.

번역된 가사지가 동봉되어 있는데 간략하게 프로필과 밴드 설명이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인기를 얻은 밴드군요. 2006년 8월 오사카에서 결성된

밴드인데 2008년 3월 시애틀에서 열린 무대에서, 7월 프랑스에서, 8월 홍콩에서

엄청난 관객수를 동원한 기록이 있구요.

4개의 싱글을 1년만에 발매하고 데뷔앨범으로 오리콘 첫등장 5위를 기록하여

걸밴드의 첫 5위권 등장은 7년 반만이라고 합니다.

이 밴드의 특징은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보컬에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터프한듯한 목소리를 가진 보컬과 완전히 반대의 귀여운 목소리의 베이스가

함께 부르는 노래가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보컬의 목소리가 흔치 않은 허스키한 음색인데 어느 부분에서는 좀 답답하게

들리는 면도 있거든요. 처음엔 베이스의 목소리가 너무 귀여운 척 하는 것

같아서 살짝 짜증도 났는데 이 두 목소리가 의외로 어울려서 괜찮은 조화를

내더라구요. 한쪽의 부족한 면을 잘 보완하는 것 같습니다.

주로 베이스가 가사를 쓰고(다른 작사가와 공동 작업한 곡도 많습니다.)

멤버들이 한곡씩, 혹은 공동으로 쓴 편이네요.

그러다보니 가사가 아무래도 10대 감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밴드라 음에 치중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사들이 좋아서 듣는데 또

여러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10대 때 생각도 나고 말이죠.

1. Everybody say YEAH

첫번째 곡은 좀 전형적이다 싶을 정도로 밴드음악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그리 심각하지 않은 가사에 반복되는 후렴구와 경쾌한 느낌의 반복)

경쾌함을 잘 살려서 즐거워지는 곡입니다.

2. 태양과 그대가 그리는 스토리

보통 첫곡이 괜찮다보면 두번째 곡은 좀 별로이지 않을까 싶어 기대를

안하는데 어라? 좋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사도 스토리가 있구요.

좀 차분한 듯한 분위기로 시작해서 침울해지지 않고 즐거워지는 것이

좋더라구요.

3. 순간 센티멘탈

다음 트랙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서 빠른 템포의 곡으로 갑니다.

비정한 듯한 가사와 잘 어울립니다. 이곡은 일본곡..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이 좀 드네요. 전형적인 느낌이라고 해야할지요. 가사는 딱 10대의

살랑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4. 방과후 1H

이전 트랙이 좀 심각했으니 이제 좀 루즈한 템포로 돌아옵니다.

귀여운 목소리인데 보컬과 베이스 말고 각 멤버도 보컬로 되어 있더라구요.

기타나 드러머가 부르는거 아닌가 싶네요. 찾아봐도 잘 모르겠어요~

귀여운 목소리에 딱 여학생을 떠올릴 법한 곡이예요~

5. 눈물의 후회

발라드곡의 조용한 음색과 슬픈 가사.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 쯤에

나타난 트랙이라 반가워요~

6. Hi-Hi-Hi

조금 반항적이니 느낌이 드는 곡이예요~ 귀여운 베이스 목소리가

이런 느낌도 주는구나 싶은 면이 있지요. 마이너스적인 가사지만

결국 좋게 끝나네요. 제 취향의 곡은 아니지만 상당히 여러가지 다른

음악들을 보여주고자한 시도는 알것 같았어요~

7. 소녀 M

애니메이션 엔딩곡에 나올 법한 느낌의 곡인데요. 멍하니 있는

여자애가 무표정하게 부르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곡도

메인 보컬 말고 다른 멤버가 부르는 것 같아요.

8. GIRLism

조금 독특한 곡이예요. 각 트랙마다 비슷해보이지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긴한데 이 곡은 특히나 더 그런 것 같아요~ 중간 중간

끊어부르는 형태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걸 밴드이다 보니

좀 자립적인 여자를 외치는 가사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9. 플레이보이 파트II

이곡을 들으면서 든 생각인데 처음 가사를 딱 집중 잘되게 붙인 것

같아요. 호소력 짙은 보컬의 보이스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지만요.

짜증나는 남자이지만 이상하게 사랑하게 되는 가사를 잘 쓴 것 같아요.

10. Hello! Hello!

전 트랙도 경쾌한 템포지만 가사때문인가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트랙은 한층 더 빠른 템포입니다. 이번 트랙도 기본적으로는 우울한

가사지만 전반적으로 밝아지고 나아가고자하는 가사라 듣다보면 기분

좋아집니다.

11. 보고싶어

전 트랙도 도입부가 좋았는데 이것도 경쾌한 하이해트의 소리가 귀를

울리면서 흥겨워지네요. 가사는 역시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이야기예요. 부르는 방식을 조금 달리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부분은 어울리는데 뒷쪽에서는 조금

늘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좀 더 끊어서 불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12. 안녕 내 친구

마지막은 좀 조용한 기타 반주와 보컬로만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편이지만 발라드 곡은 아니예요. 가사는 예전에 만났던 사람을

아직 좋아하지만 이제는 그냥 친구 사이인, 예전을 회상하는 이야기네요.

이 곡이 애니메이션 루=가루 극장판 엔딩에 쓰였다고 하네요.

마지막 곡으로 어울리는 곡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