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어쩌다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된 작품으로, 한권씩 사모으는 재미를 줬던 책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도 갖고 있는 전집. 10권의 책이니까, 전집으로 봐도 되겠지.

내가 갖고 있는 책은 아마도 1997년에 나온 책으로 알고 있는데, 검색결과로는 2001년으로 표시가된다.

암튼, 고교시절 읽었던 책을, 아직도 갖고 있기에, 다시금 읽어보게 된다. 10권을 다 읽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언제가 되었든간에, 끝까지 읽어볼 계획이긴하다.

마음맞는 언니도, 언젠가 이 책을 알게 돼 읽어보고 싶어했는데, 친구가 물려줘서 읽었다고. 그 영향도 무시못하는 것같다.

언니가 이 책을 읽었다는 점에서, 다시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듯도 싶다.

그리하여 요즘 하나씩 읽는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서 더 이 책에 애착이 간다.

물론, 우리 할머니는 청암마님같은 분은 아니고, 어쩌면 거멍굴에서 사는 그런 사람들의 인생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때도 놀라웠지만, 지금 읽어도 옛시절을 재현해내는 이 작품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비슷한 느낌을 주는 대하소설들도 욕심내게 되는데, 언제 그 책들을 다 만나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책과 함께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역시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와닿는 바가 다르겠지만, 그리고 살아온 경험에 따라 이해의 깊이가 다르겠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겠다는 생각은 든다. 아직까지는 예전에 읽었던 것과 크게 다른 느낌을 더 받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