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은 책. 리뷰를 올리지 않았던 것 같아서, 다시 읽고, 리뷰를 남긴다.
새로 출간된 책이 있어서, 욕심내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구입에 이르지는 않고, 조금 더 기다리고 있는 중, 예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항상 책 제목이 눈에 띄는 터라, 이번에 다시 읽었다.
중단편 소설이 실린 책이다.
세대가 다르기에, 이해하지 못한 작품도 몇 있고, 두번 세번 읽어도, 어려운 내용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끝으로 갈수록 내 경험이 아니지만, 공감이 되는 것들...
작가의 작품을 몇 권 소장하고 있기에, 즐겨 읽어왔고, 내 나름의 정의는, 풍자소설을 맛깔나게 쓰는 작가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작품들도 쉽게 읽히기만 했던 건 아니고. 그런 고로, 이 작품에서도 날카로운 작가의 시선이 담겨있을 터이나, 그런게 쉽게 느껴지지 않았다. 몇번을 읽어도.
그래서 앞부분은 글자만 겨우 읽어냈고, <아무것도 아니었다>,<저만치 떨어져 피어 있네>에선 나름, 많은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다.
공감이라고 해봐야, 어떤 순간의 심정에 함께 뭉클했다는 것이겠지만...
이 책은, 제목이 좋아서, 그리고 작가의 책이라는 이유로 선뜻 만났던 책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서, 제목과 너무 다른 내용에 놀랐던... 그런데, 후에 다시 읽어보니, 제목이 갖는 역설의 힘이랄까, 그런 게 나름 느껴지는 것 같다.
나에겐 어렵기만 했지만, 그래도 작가가 바라본 2000년대 한국사회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집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