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를 착각해서 만나게 된 책.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어떻게하다보니 제목이 익숙해지게 된 책이기도 한데, 작가는 처음이다.

어느 순간, 티비에서 민음사 책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고, 그래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고심하게 되기도 하는데, 우선 이 책은 얇은 책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얇은 책이어도 아주 완벽하게 읽은 건 아니라서 아쉽긴 한데, 역시나 갖게된 책이기에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만족한다.

제목처럼 카타리나 블룸,이라는 주인공이 황색언론 때문에 명예를 잃게되고, 그에 따른 살인을 저지른 결과 그 결과를 처음에 제시하고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작가가 경험한 무엇이 담겨 있다고 한다.

내가 봤을 땐, 전혀 내 주위에선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언론에 의한 피해랄까, 그런 게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취지의 설명글이 있기에 더 그렇게 와닿는 것 같다.

읽기 전에는 무척이나 기대한 책이다. 그렇기에 우선 호기심을 충족한 것엔 만족하고, 이 책 역시 여러번 읽은 뒤 더 깊이 이 책이 담고 있는 의미를 찾아보고 싶어진다.

어떤 책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익숙한 듯 그러면서 또 낯선 느낌으로 읽은 것 같다.

이 작품 역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찾아서 볼 수 있는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충분히 어떤 그림들이 머릿속에 그려진 작품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짧은 이야기라서 부담도 없고, 저자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지고, 역시 새롭게 새로운 작가를 인식한 그런 만남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