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을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나와서 바로 만났다.

예전만큼 읽어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반갑긴 하다.

가솔린 생활

제목은 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지만, 전체적인 내용자체는 가족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읽을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이 초등학생부터 고교생 대학생 그리고 중년여성등 캐릭터들도 그렇고 전연령층이 읽어도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동차들이 이야기를 하고 추리를 한다. 물론 인간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하는 건 아니지만, 영화에서 익히 봐온 그림이 이 작품에서도 겹쳐지지만, 그래도 나름 작가의 상상과 작가만의 색채를 담은 주인공이 탄생한 것 같다.

역시나 일본 작가의 작품이다보니, 일본적인 배경지식이 있어야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긴하겠다.

하지만 그래도 친절한 번역가의 각주가 생소한 것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긴 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땐 크게 다르지 않은 인생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부담없이 읽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나름 지금까지 발표했던 작품과 다른 어떤 가벼움이 존재하는 것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어떤 작가나름의 주장이 느껴지기도 하는...

자동차들에대해 좀 관심이 있다면, 등장하는 차들을 알아보는 재미도 좀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좀 아쉽다. 그래도 가볍게 읽었으니, 다음 번엔 좀 더 친근하면서 미쳐 깨닫지 못했던 깨알재미를 다시금 느껴보고 싶다.

이 책은 가까운 미래에 초등학생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중학생이 되기 전에 혹 중학생이 되서라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공감하는 바가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