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뒤늦게 이 책을 구입에이르기까지 한 것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새책이 그리웠던 것 같기도 하다.

에세이책이 훨씬 마음에 와닿는, 그렇지만 우연히 만나게된 [노르웨이의 숲]아니, [상실의 시대]는 몇번이고 읽어오고 있기에, 이 책도 그 연장선상의 무엇으로 생각하고 싶다. 몰랐는데, 막상 만나서 읽어보니, 앞서 읽었던 작품의 주인공들이 떠오른다. 시대와 세대가 다르다고 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어떤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워낙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에, 뒤늦은 호기심도 발동했지만, 작가의 특징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인 것 같다. 그게 무엇이라고 꼭 집어말하긴 힘들지만, 전작들을 다 읽은 게 아니라서 또 전체적인 파악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읽은 작품의 영향은 지우지 못하겠다.

마침, 주인공의 나이가 나와 비슷한 숫자를 지녀서, 좀 더 그의 감성에 이입되어보고 싶기도 했다. 전혀 그럴 수 없었지만...

극중에 등장하는 음악이 역시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찾아 들어보고 싶어진다.

주인공의 직업도 그렇고, 그들이 오래전부터 즐겨 듣던 음악도 그렇고, 작가의 취향이나 관심도를 짐작케한다. 직업은 잘 모르겠지만, 음악가나 음악들을 소개하는 문장들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게도 학창시절의 그런 모임 내지는 활동이 없었기에, 그 5명이 추구하고자 했던 바를 공감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 모임이 있었다면, 좀 더 학창시절의 분위기가 달랐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상처를 그냥 안고 살아가다가 그 상처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 그 도전이 멋져보였다. 실제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이라서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치유나 인생에서 한번쯤 겪게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한, 그런 작품이었다.

이 책역시 구입했으니, 몇 번쯤 더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