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역시 이벤트로 만났다. 나말고는 욕심내지 않을 것 같아서 응모했더니, 역시나 만나게 됐다.

합본판, 그런고로 절대 들고다니며 볼 수 없는 무게를 지닌 책이다. 요즘엔 독서를 좀 멀리하고 있어서, 반가운 책이었지만 또 더디게 읽기도 했다. 책읽는 거 말고도 할 게 많은 요즘이라서 그런 것 같다.

암튼, 유명하고 어떤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관심밖의 무엇이기도 했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잘 읽었다.

7권의 책을 이렇게 한권으로 묶은 것 같다.

제목처럼 나니아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보면 되려나?

기독교적인 사상이 깃들어 있다는 설명의 글을 읽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약간의 종교적 색채가 묻어나기도 했지만, 완벽하게 해석 가능한 무엇은 아니었고, 그저 약간의 수긍을 하면서 읽은 것 같다.

이 책 또한 어떻게 읽느냐는 독자의 판단인 것 같고, 각자의 취향과 각자의 체험이 반영될 것 같은데, 내게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던 것 같다.

어떤 좋은 영향까지 바라는 건 무리이기에, 그저 책 읽는 순간들이 아깝지 않았다고한다면...

큰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하고싶은데,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영화로도 제작이 되어 있는 터라, 그 영화들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내 생애에서 언제 또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의미를 다시 찾게되는 그런 책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도 좋겠고, 조카와 이모가 함께 읽어도 괜찮을 것 같은 책이다.

연말과 연초를 함께 보낸, 긴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