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로 만난 공 선생님의 책을 읽고, 다시금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고자해서 만나게된 책이다. 구입해서 갖고 있는 책이 많지는 않기에, 그나마 많이 접하지 않은 이 책을 다시 붙들어봤다.

처음 읽을 때도 재미로 읽었던 책은 아니었던만큼, 다시 읽어도 문장 이면의 무엇은 이해하지 못한, 겉만 읽게되는 책이었다.

그런 경험을 꼭 모두가 해야하는 건 아닐테지만, 역시 내 경험이 아닌 타인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공감하긴 힘든 것 같다. 어쩌다 이 책이, 이 이야기들이 쓰여졌는지 내막까지 알 순 없지만, 어떤 의도가 있었던 이야기들이겠지만, 내겐 그냥 보여지는 것만 겨우 읽어내게되는 만남이었다.

드라마에서 그랬는데, 읽는 사람이 나이를 먹기에 같은 작품도 다르게 읽힐 수 있다고.

나도 그 말을 진심 공감했지만, 막상 내 경우엔 그렇게 다른 느낌을 받게되는 작품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한번 어렵게 읽었던 책은, 다시 읽어도 어려운 무엇인 것 같다.

그래도 오고가는 길에 들고다니며 읽기엔 가벼운 분량의 책이었다.

그리고 단편들이기에 시간 틈틈이 읽기에 좋았고.

어느 나라건 모국을 떠나 사는 삶은 어떤 회한이 존재하는 것 같다. 굳이 경험하지 않더라도 그런 점은 약간의 공감이 간다. 그런 걸 공감한다라는 표현으로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단편들이라서 역시 내겐 버거운 무엇. 그래도 한번 이상 읽다보니, 눈에 익은 장면들도 있었고, 기억에서 사라진 문장이 더 많았던 책이다.

언젠가 다시 또 읽게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책장 한켠에 선생님의 여느 책과 나란히 계속해서 꽂아놓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