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선생님의 그림이 들어간 책을 모으고 있다. [엄마마중]이후로 욕심내고 있는 작가.

그림을 배우다 그만둔 것도 아니면서, 그냥 그림 그리는 능력에 대한 동경 탓이려나. 그림책에 욕심이 많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내 눈에 멋진 그림이다 싶으면, 하나둘 모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 책도 만나게 됐다.

고정욱 선생님의 글도 읽어보고 싶었지만, 김동성 선생님의 그림이 너무도 궁금해서 만나게 된 책.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예전에 보았던 일본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도 안내견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대충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듯.

물론, 안내견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구체적인 사건들이 다르긴 하지만, 같은 맥락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영화와 책이 아닐까 싶었다. 그 영화도 원작 소설이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안내견 탄실이]도 실제 모델을 인터뷰하고, 안내견을 키우는 학교라고할까, 그런 곳을 사전조사해서 만들어낸 이야기이기에, 어느 정도 현실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장애를 갖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예나라는 소녀를 통해, 한순간 달라질 수 있는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그런 독서였다.

아이들용 도서이기에, 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아이의 마음에도 안내견에 대한 인식과 그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의식이 새겨지는 그런 기회를 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감동이 있는, 그러면서 비장애인으로서 더더욱 열심히 살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하며 읽어본 책이다.

조카들이 조금 더 크면, 읽어보라고 슬쩍 건내줘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