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랄까, 저자의 이름도 왠지 익숙했고, 우리네 창작동화는 어떨까 하는 심정으로 빌려 읽었다.

동화집이라던가. 세 편의 짧은 동화가 실려있다.

첫 작품이 제목에 쓰인 작품이고, 파리의 여행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작품은 오리 이야기, 세번째 작품은 키작은 아이와 두더지 이야기. 정민이와 두덤이였던가?

초등학교 저학년용 이야기같았다. 그 시절을 안 지나온 것도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롭게 읽힐지는 잘 모르겠다.

엄마의 심정으로, 이야기를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집에와서 책장을 확인해 보니, 작가의 다른 책이 책꽂이에서 확인됐다. 그때는 글쓴이보다는 김동성 선생님의 그림이 욕심나서 만났던 책인데, 그래도 그 책을 통해, 익숙한 이름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금방 덮고 그 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어봤는데, 개인적인 느낌은 전에 만났던 책이 더 좋았다는.

하지만, 연령대를 다르게 본다면, 이 책도 나름 괜찮은 작품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린시절에 맞는 상상력을 다룬 작품들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곁들여진 그림도 눈길을 끄는 것 같다.

궁금해서 만난 책이기에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던 만남이었음은 인정하련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다. 우리네 정서엔 우리 이야기가 더 가까운 무엇으로 느껴지기도 할 테니까, 우리나라 창작동화도 읽어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