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제목 참 낯설기그지없다. 백작은 쉬운데, 앞에가 잘 안 외워지네.

[황금 나침반]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는 문구에 혹해 빌려온 책이다.

이 책 역시, 존재를 몰랐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그런만큼 잘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어린이 책 중에서 보석같은 작품이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고성이 나오는 이야기가 고딕소설이라고 한다. 그런고로, 이제는 좀 아는 척하게 되는 고딕소설. 여전히 잘 모르는 무엇이긴 하지만, 해설의 글에서도 얼핏 마주한 문장이었던 것 같다.

뭐, 내가 읽었던 [제인에어]마저 고딕소설이라고 하던데...

 

그런고로, 이 책도, 제목에서부터 백작의 존재를 알려주고 있고, 책 표지에도 고성이 보인다. 그러므로 고딕소설의 양식을 담고 있는 무엇.

 

나중에 알게된 이야기인데, 필립 풀먼이 중학교 교사시절, 아이들과 올린 연극이 바탕이 된 소설이 되겠다.

 

만성절이라고 하던가? 우리가 요즘 할로윈으로 알고 있는 그 날에 대한, 소동이랄 수도 있는 이야길 담고 있다. 백작과 관련된 수수께끼가 풀리기도 하고. 수수께끼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뭔가 삼촌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백작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리고 산제물을 바치는 풍습. 그 제물로 쓰이게 될 두 아가씨를 구해내는 힐디.

 

아주 짧은 이틀을 담고 있는 이야기인데, 흥미진진하며, 조금은 너무 뻔한 결말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나름 독특하고 끈질긴 인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행복한 결말이라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추천평들을 봐도, 몰랐던 책을 잘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