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사람들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장사하시는 분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울상이고, 기쁜 마음에 대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때문에 초초하다. 여기에 취업준비생들에겐 번듯한 직장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여서 힘이 들고, 이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은퇴준비자들은 어떻게 먹고 살아가야 하는지가 걱정이다. 이처럼 모두가 힘든 지금의 상황에서 나에게 힘이 되는 멘토 한 분만 옆에 계신다면, 인생의 단 맛, 쓴 맛 다 경험해보고 “인생이란 이런 거야.”하면서 조언해줄 선배님 한분만 계신다면 이 힘든 세상 힘을 내 살아갈 거 같은데 지금 내 주위엔 차디찬 겨울바람만이 내 살갗을 아리고 있다. 그래서 성큼 다가온 겨울이 더 추운지도 모르겠다.

이 책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는 청춘들의 멘토이자 젊은이들의 희망인 김난도 교수의 신간이다. 그간의 전작들이 불안한 미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이번 책은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든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있는 책이다.

그가 웅크린 3년의 시간은 누구에게는 힘든 좌절의 시간이었고, 또 다른 이에게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 책에서 우리들에게 하는 이야기들은 절망과 좌절이 아닌, 희망과 의지, 용기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삶의 추진력을 잃고, 날개를 꺾인다 할지라도 무조건 버티면서 ‘스윙바이’하다보면 언젠가는 스스로 날 수 있는 힘을 재충전할 수 있고, 계속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 속에서 좌절할 것이 아니라 앞을 보면서 성공할 수 있는 희망가를 부른다면 그 희망 속에서 성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어떤 노력이나 대가없이 성공을 바라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건 큰 오산이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간절함만 가지고선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간절함 속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새로운 행동이나 의지, 그리고 그에 따른 실천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똑같은 오늘을 반복하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새해에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사람들은 소원을 빌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할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무리 간절하게 기원하더라도 새로운 실천을 동반하지 않는 간절함은 미친 짓이다.(본문 187쪽, ‘간절함은 힘이 세다’ 中)

오늘도 그 어딘가에선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좌절하고 방황한다. 이건 내일도, 모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똑같은 좌절과 방황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결과는 천지차이인 것이다. 좌절과 방황의 끝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웅크린 시간으로 생각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겠지만, 좌절과 방황을 통해 비관과 절망이라는 감정에 휩싸여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자포자기해버리는 사람들에겐 다가올 미래가 두렵고 무섭기만 할 것이다. 판단은 오롯이 우리들의 몫이다. 북극성을 나침반 삼아 내 방식대로 나만의 인생을 살 것인지, 아니면 남이 건네주는 나침반을 통해 그들의 인생을 살 것인지 말이다. 북극성은 항상 그 자리에 떠있을 테니깐......

에세이, 웅크린시간도내삶이니까, 다시일어서려는그대에게, 김난도, 오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