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엔 선한 사마리안이 등장하죠. 
현실 세계에선 사마리안다운 사마리안, 나쁜 사마리안들이 더 많은 것, 아니 선한 사마리안 찾기가 힘든 것이 정답 같아요.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박식함과 폭넓고 날카로운 시각에 감탄을 연발했고요. 그런 저자가 우리 나라가 우리 나라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학부 교양 강좌에서 배운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올랐고요. 그땐 시험을 위해 암기했던 여러 단체들이나 역사적 사건들의 의미를 재조명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개발도상국들을 철저히 이용하는 강대국의 여러 정책을 보며, 이 세상에 '최고선'이란 게 있을까? 또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리더 역할을 할 강대국과 지도자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느껴지더군요. 

아무튼 맹목적으로 바라보던 자유주의 경제론이 보통 사람들인 우리의 삶과 전혀 무관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