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재주가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말뽐새가 없다.' 같은 말도 참 기분 나쁘게 잘 한다. 물론 상대방 기분 나쁘라고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데에 많이들 상처를 받는다. 처음에는 많이 오해를 받고 하지만 나중에는 이해해 주는 편이다. 그래서 난 첫인상이 나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왠지 차가워 보이고 콧대 높아 보인다고 한다.(실제로 코는 수술했냐는 말을 들을만큼 높다*^^*) 그런 내게 꼭 필요한 책. '유괘한 대화법 78'-아 이런 책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대화전문가라니. 이런 직업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지은이는 국내 최고의 대화전문가라고 한다. 주요 저서를 살펴보니 내가 알고 있는 책도 여러권 보인다. 아, 유명한 사람이구나~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보니 글도 잘 쓴다. 유쾌한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깨달은 것도 많다.

 

같은 말을 두번이상 반복하지 말라던가, 요구하지 않는 일을 챙겨주고 생색내면 바보된다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둘다 나와 아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한남자의 아내이고 두아이의 엄마다 보니 왜 이렇게 간섭해야 할 일이 많은지. 난 챙겨준다고 했던것들이 잔소리였던 것이다. 잔소리를 안해야지 늘 다짐하지만 어느새 잔소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잔소리는 엄마들의 영원한 딜레마인가 보다.

 

좋은책을 읽었으니 이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우선 내 남편에게부터 상냥한 말투로 유쾌하게 말을 해야 겟다. 이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는 남편에게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약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Go!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