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리 가오리의 이번 책에는 여고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손가락에서는 지하철에서 자신을 쓰다듬는 매혹적인 손놀림을 가진 여자를 만나는

기쿠코의 이야기.

초록고양이는 어느날 갑자기 단짝친구인 에미의 정신상태가 이상해지면서

갑자기 덩달아 외톨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모에코의 이야기

사탕일기는 주변사람들에게 서운한 일이 있을 때마다

누구누구에게 사탕하나.라면서 데쓰노트 식의 일기를 쓰는 아이의 이야기

머리빗과 사인펜은 섹시한 여고생 다카노 미요에 대한 이야기

 

 

솔직히 읽은 후 한달정도 후에 쓰는 글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책은 재미가 없었다.

 

에피소드들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고

각각의 에피소드별로 연결되는 부분도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아서

시종일관 갸우뚱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든다.

 

다만 한 교실안에 아무리 친한 여고생들의 무리일지언정

서로가 서로를 다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서로에게 감춰진 부분안에서 이런일도. 저런일도 일어난다는 것.

그러한 시절이 여고생시절이며 여고생 특유의 감성이 자아낼 수 있는

이질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제목처럼 나의 여고생시절도 언젠간 기억에서 사라질지도 모르겠으나

풋풋하고 좋은 시절.다시 오지 못할 그 시절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