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말하고 싶은 건 참 즐겁게 읽은 책이다. 컵케이크라는 생소한 디저트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고, 굿오브닝이라는 멋진 브랜드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고, 김신애라는 한 여자의 꿈과 열정에 반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든 것은 그녀의 삶은 왠지 드라마틱하다는 것이었다.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유학의 길에 오르고 그곳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돌아온 그녀. 어리다고 하면 어렸지 많지 않은 나이에 유학의 길에 올라 참 많은 일을 경험해서 였을까? 그녀는 자신의 앞길을 잘 개척해 나갔다. 그녀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옆에서 항상 힘이 되어줬던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인 그를 택한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김신애. 그녀이다.

 

그녀를 보며 나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오래가지 못하고 쉽게 질려버린다는 것이다. 나도 이제까지 정말 많은 것에 도전해 왔다. 학생의 신분이라 취미 생활로 해온 것이지만 악기도 다뤄보고 종이접기에서 십자수, 운동에서 요리까지 정말 많은 것을 해 온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그리 오래 하진 못했다. 그나마 악기와 요리는 아직도 조금씩 하는 것을 보면 이것이 내 적성과 맞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가 책에서도 말하듯이 요리하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먹는 사람이 즐겁게 맛있게 먹어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나도 이 행복을 느껴서 아직 요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책 표지에 보면 청년백수의 파란만장 성공기라고 나오는데, 이 책이 성공기를 적어놓은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느꼈던 것은 성공이라는 것보다는 김신애라는 한 사람의 꿈과 열정,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글이라고 느꼈다. 무엇인가가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에 도전했던 그녀가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고 그것에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붙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은 그녀가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조력자들이다. 그녀의 꿈과 열정, 가족과 친구들. 어느 것 하나 없었더라도 그녀는 지금의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이 지금 나태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많은 생각과 도전을 심어주는 책이 되었다. 그녀를 통해 어떻게 꿈에 도전해 가는지 알게 되었고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 주위 사람들이 위로자가 되고 조력자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