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라면, 학생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가 신경을 쓰는 것이 공부이다. 하지만 신경을 쓰고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보면 무조건 열심히 하려고만 한다. 공부 잘 하는 사람이 하는 것을 따라하기도 하고 잘 가르친다는 선생님을 찾아 학원을 돌아다니거나 과외를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별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이 책은 그런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책 제목이 ‘핀란드 공부혁명’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핀란드에서의 공부법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 잠깐잠깐 나올 뿐이다. 다만 박재원씨를 통해서 그들의 공부법을 배우고 실천하게 도와준다. 이 책이 다른 책보다 더 눈이 가고 읽기 편했던 부분은 짧게 짧게 소설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래라는 핀란드에서 공부하고 온 학생을 통하여 지금 학생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말을 해주고 그에 대한 문제를 풀어나감으로써 읽기도 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다만 한 목차가 끝날 때마다 체크리스트가 나오는데 소설을 읽듯 편히 읽다가 체크리스트를 통하여 자신의 상황을 체크하려니 그냥 넘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이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리 마음이 가지는 않았다.

책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한때 교사가 되기를 꿈꾸었기에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할지 많이 고민을 했었다. 내가 원했던 학습법이 핀란드에서의 학습법안에 들어있는 것 같아 많은 학생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기를 바랬다. 자리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서 정말 그것을 원하는지 아이가 깨닫게 하고 원한다면 그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핀란드의 학습법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는 생각했다. 그래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봤으면 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바램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