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라.

이 책은 이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점점 세상가운데 빠져 들어간다. 물론 의식하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삶에서 무의식적으로 세상에 물들어가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이는 부분이 많아진다. 그것의 대표적이 예가 바로 ‘성(sex)'일 것이다. 주변의 친구들로부터 티비의 CF에서도 알게 모르게 우리는 세상의 성 가치관에 물들어 있다. 이것은 그것을 다시 자리 잡게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들이 생각하는 성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포괄적인 내용으로부터 시작된다. 세상의 잣대와 하나님의 잣대를 비교해서 어찌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근원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의 근원은 하나님이다. 그렇기에 사랑을 하려면 우리의 근원이시고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차이가 조금 있었다. 제목을 통하여 느낀 점은 우리들이 기독서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이성과의 교제에 관한 책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쉽게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편히 읽으려고 했던 마음이여서 그런지 읽는데 조금 답답함이 묻어났다. 인문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책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쉽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사서 읽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성에 대하여 여러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물론 이 책을 읽을 때 성에대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안고 읽었음에도 마음과 머리에 남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미 아는 내용들의 나열이었다. 그렇다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몰라서 못하는 것보다는 아는데도 못하는 게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좀 더 큰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말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이미 아는 내용의 나열 이였지만 그 나열 속에서도 마음에 와 닿는 것들이 몇 군데 있었다. 만약 우리가 혼전 성관계를 가졌다면 여러 피임도구를 사용했음에도 우리는 두려움에 떨 것이다. 그것은 바로 성관계가 즐겁지 않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즐겁지 않은 성관계, 두려움에 떠는 성관계의 끝을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성적 연약함을 위해 우리가 성적으로 건강한 생활방식을 살아가도록 도우시는 성령님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렇기에 우리는 연약함만을 탓하고 쫓기보다는 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