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영하는 ‘거상 김만덕’을 통하여 김만덕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이야기를 들었었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인물에 대해 새로이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 이런 책을 접하여 정말 좋았다.

책도 어느 정도의 픽션이 들어가 있겠지만 드라마보다는 좀 더 덜하기에 김만덕에 대해 알아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그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과 여러 병에서도 이겨내고 비록 기생집에 들어갔지만 그것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닌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그런 삶을 살았다. 그래도 그녀는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았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원래 신분으로 돌아와 장사를 하게 된다. 조선시대에 여자의 신분으로 어떻게 장사를 시작했을까 했는데 그녀의 장사수환을 보고 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위대한 것은 바로 여기에서 부터이다. 그녀가 돈을 벌어드리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는 것이다. 자신이 번 돈이기에 이제까지 힘들게 살아왔기에 이제는 편히 살만도 한데 그녀는 그런 삶을 버리고 자신의 어렸을 적을 기억하며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 제주의 큰 일이 생겨 모아두었던 모든 것을 제주 백성을 위해 내 놓은 그녀를 보면서 과연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의 욕심을 버리고 그 사람들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녀의 그런 마음 때문일까? 결국에는 그녀의 평생소원인 금강산에도 가보게 되었다. 물론 왕까지 뵙고 말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왕의 선처였다. 제주 사람이라면, 특히 여자라면 제주 땅을 떠날 수 없었음에도 왕은 그녀에게 벼슬을 내린다는 명목으로 불러들여 그녀의 청을 들어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욕심이 많아지는 요즘 세상에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닌 실화로써 아이들에게 더 큰 마음을 품게 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