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찾는 겁깨비라니?

제목이 참 재밌죠?

표지 그림을 보면 딱 보면 어린 도깨비인데

잔뜩 겁먹은 얼굴을 하고 있네요.

무슨 이야기인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웃음 찾는 겁깨비'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123번째 이야기예요.

좋은책 어린이 도서는 정말 좋은책이라며

책을 보자마자 얼른 읽는 첫째와 둘째

두 번이나 읽었는데 너무 빨리 읽어서 아쉽다고 해요.. ㅎㅎ

​도깨비방망이의 에너지 표시등이 깜박거리는 겁깨비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겁깨비는 인간 세상이 무섭거든요.

다른 도깨비들은 서로 인간 세상에 내려가고 싶어 하는데

대장깨비는 겁깨비보고 인간 세상에 내려가라고 해요.

갑작스레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겁깨비는

그만 방망이를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인간 세상에 내려오다 잃어버린 방망이를 찾기 위해

겁깨비는 건호를 따라가게 돼요.

모두가 잠든 밤 방망이를 찾으려고 하는데

으악! 건호가 겁깨비를 보고 귀신이래요

건호는 도깨비방망이를 만져서인지

겁깨비를 볼 수 있나 봐요.

​건호가 학교에 간 사이 겁깨비는 방망이를 찾아

건호 방안을 헤집어 놓았고,

학교에서 돌아온 건호는 어지런진 방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그 모습이 어쩐지 귀여운 겁깨비는

건호에게 자기 모습을 드러냈어요.

그리고 방망이를 찾아 준 건호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기로 해요.

​건호와 같이 학교에 간 겁깨비는 딱지치기도 도와주고

선생님께 장난도 쳤어요.

친구들 물건도 이리저리 움직이게 했어요.

그러자 도깨비 방망이의 노란 불빛이 강해져

연한 주황색으로 빛났어요.

하지만 겁먹은 아이들의 표정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요.

​건호가 교실에서의 장난이 도깨비 장난이라고 말하자

친구들이 아무도 믿지 않아요.

도깨비를 증명하려고 무리한 약속을 하는

건호 때문에 겁깨비는 그만 화가 났어요.

겁깨비는 그대로 사라졌어요.

사라진 겁깨비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건호는

친구 얼굴 그리기 시간에 겁깨비를 그렸어요.

​그때 겁깨비가 다시 나타났어요.

그리고 방망이를 휘둘러 친구들에게 인사했어요.

또 교실에 눈이 내리게도 했어요

깜짝 놀라는 친구들 앞에 겁깨비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어요.

건호의 그림 속 도깨비와 똑같았거든요.

이제 겁빼비의 방망이는 전체가 환하게 빛났어요.

이제 보니 인간을 골탕 먹일 때보다

웃음을 줄 때 에너지가 더 강해지는 거였어요.

​교실을 얼음판으로 만들어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난 후

겁깨비는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고 웃으며

도깨비 나라로 날아갔어요.~~

​

역시 도깨비 방망이의 에너지도 웃음이었어요.

웃기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때론 무섭기도 한 도깨비 이야기를 듣고, 읽으며 자란 저는

이런 이야기가 반갑고, 재밌고, 고맙네요.

다행히 저희 아들 정서에도 잘 맞아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하루에 연속 두 번 읽고, 다음날에도 또 읽더니

겁깨비 이야기가 더 길면 좋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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