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주니어] 옹주의 결혼식

[푸른숲주니어] 옹주의 결혼식

[푸른숲주니어] 옹주의 결혼식

 

 

안녕하세요~ 핑크리본이에요..

 

간만에 읽어본 역사이야기 책한권을 보여드릴께요~

 

학교다닐땐 정말 주구장창..보던 류의 책이었는데..

아이셋 낳고..육아이 치이 다 보니..제 책보다는 아이들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네요...^^

 

 

 

푸른숲 주니어 출간된 [옹주의 결혼식]

 

책 제목만 보고도..아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낙 이런 쪽에 관심이 많다보니..옛생각이 나더라구요..학생시절..ㅎㅎ

 

이 책은 태종의 막내딸로 태어난 운휘...숙신옹주의 이야기랍니다..

운휘가 태어나던 해 태종은 세상을 떠났고, 궁녀 출신이었던 엄마는 태종이 죽기전에 궁에서 쫓겨나

결국 운후 명선당 아가씨는 부모의 기억이 없이 자라는 가여운 분이랍니다..

 

하지만 워낙 왈가닥한 성격의 운휘는

예법에 따라 여인의 덕목을 배우는 일보단 호기심 많고..하고싶은건 하고야마는..

그러다가 결국엔 사고를 치게 되지요..

 

 

운휘가 어렸을적 있었던 일들을 대화체가 섞인 글로 풀어내는 책을 보고 있자니..

그 광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했어요..

 

물론 이것이 다 사실은 아니고 허구도 섞인 부분이겠지만,

역사이야기책을 좀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운휘는 결혼을 앞두고 숙신 옹주라는 직첩을 받습니다..

 

이후 세종대왕은 이복동생인 숙신옹주를 '친영례'로 혼인하기를 명합니다.

 

여기서 잠깐 친영례란..

유교의 예법으로 여자가 '시집'을 가는걸 말합니다..

 

조선전기까지..즉, 숙신옹주 이전까지는 모두 남자가 '장가'를 가서 처가살이를 했었거든요..

 

결혼에 있어 '시집'이라는 것과 '장가'라는 것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지요~

시집이라는 것은 곧 신랑집에 들어가 반가 규수처럼 살아야 하기에..

누구도 바기지 않았던 결혼풍습이었답니다..

 

특히 왕녀로 태어나 '친영례'를 치룬다는 것은 더욱이 그러했겠지요..

 

신랑 얼굴도 모르고 시집을 가는데..생면부지한 시댁사람들과 살아가는것..

얼마나 가슴 먹먹했을까요?

 

즉, 숙신옹주는 조선 처음으로 유교예법에 따라 '친영례'를 치룬 인물이랍니다..

 

숙진옹주 이후..친영례를 정착하는데에만 200년이나 더 걸리게 되지만,

무튼 숙진옹주는 친영례를 치룬 최초 인물이지요..

 

 

 

하지만...숙신옹주는

그 뜻을 받아들이고 '친영례'를 치루고..고된 시집살이를 맛보게 된답니다..

 

그러다 시모와 계속해서 부딪히게 되고 말이죠..

결국 마지막 자신의 생모 제사를 지내려던 것이 크게 문제시 되고야 맙니다..

 

이야기 내내...숙신옹주에게 닥치는 시련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참..아팠고, 또한 마지막에 시모와 숙신옹주가 부딪혔던 사건에 있어..

자신이 약속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말도 않하고 시모옆에 딱달라 붙어있던 파원군...보니..

그동안 티비에서 봐왔던 드라마 모습들이 파바박 연상이 되니..화가나더군요...

 

숙신옹주가 오늘날에 태어났거나..당시 남자로 태어났다면 장차 큰 인물이 되었을터인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속박받아야했던 당시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고되고 억울했을까 싶습니다..

책에서 또한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더 안타까웠고요..

 

 

이책을 통해 당시 조선 초기 유교의 예법을 정착시키려고 했던 상황과..

조선 초기의 당당한 여성상의 모습을 숙신 옹주를 통해 잘 대변해 주고 있었던 이야기..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 진진했던 이야기는 아직도 여운으로 남는군요..

 

 

간만에 재미나게 읽었던 역사이야기..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당시 상황의 설명과 결혼 풍습등에 관한 정보도 나와 있어..

학생들이 읽어본다면

참 재밌게 볼수 있고 유익하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