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큰 아이, 이제 막 책 놀이를 시작한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둘 다 여자아이들이기 때문에 수학분야가 많이 걱정이 되는데요. 우리 큰 아이가 세네 살무렵 하나부터 열까지 세는 모습을 보고 수학이라는 것을 가려쳐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나와 일, 둘과 이, 셋과 삼이 같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저도 모르게 주입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이는 단지 수 개념을 알기보다는 노래가사를 외우듯 외워서 말한 것을 수학을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을 했던 것입니다. 아이가 심한 거부반응을 보여서 그 뒤로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채 7살이 되었는데요. 막상 내년에 초등학생이 된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시키자니 거부할까봐 두렵고, 안시키자니 뒤쳐질까봐 걱정되고 말이지요.

  가끔 수학동화를 읽어주기도 하고, 또 유치원에서도 배워오는 것이 있어서인지 걱정보다는 수리력이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또래들에 비해서 조금 약한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눈에 번쩍 띄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놀이로 배우는 수학, 문제풀이 100개보다 나은 <창의 탄탄 스토리 텔링>입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수학적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책입니다. 책 목차의 "미리보기"를 보시면 다양한 만들기 자료들이 실려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단순한 만들기가 아니라 직접 만든 이 도구들로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수학과 친해지는 책이랍니다. 그래서 정말 반가웠어요. 7살 우리 큰아이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고, 3살 둘째 아이에게 신나는 놀이 속에서 수학을 만날 좋은 기회가 담겨진 책이기 때문입니다. 하나 하나 활용하면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펼치면 수학놀이를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기초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간단한 놀이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예시를 들어서 직접 설명해주니 막연하지가 않고 더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수학놀이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코멘트 해 주고 있어서 아이들의 시기에 맞게 활용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수학놀이 방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알려주는 다양한 정보들이 정말 유익하고 알차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학놀이 정보사이트를 소개해 주는 부분 역시도 아주 도움이 되었답니다. 

  책에서 설명해주는 대로 직접 만든 교구들로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수학이 공부가 아닌 놀이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특히 큰 아이의 반응이 정말 좋았답니다. 엄마와 함께 수학을 학습지나 워크북이 아닌 놀이, 만들기, 게임등으로 접한다고 하니 감탄사를 연발하더라구요. 아이와 직접 하나하나 활용해보면서 수학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알려주는 것이 초등대비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두 아이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책이어서 더욱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