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모습으로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 일상생활을 시작하곤 하지만 잠깐의 시간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 몸을 잠시도 돌아 볼 틈도 없이 어른도 아이도 바쁜 일과속에 뛰어듭니다. 그래서 내 몸, 내 건강 하나 돌보는 것도 쉽지 않고, 또 주변 세상과 자연에 대한 고마움 조차도 느끼고 살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좋은 아침이야 내 몸아>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잠깐의 여유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의 몸에 대한 고마움, 세상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이 그것도 바로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이라는 점이 더욱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나의 몸 구석구석에게 인사를 나누고 가족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또 집을 나서며 나무들에게 하늘에게 땅에게 인사를 나누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럼 책 그림과 내용을 잠시 소개해 드릴께요.

강한 색채와 테두리가 짙은 뚜렷한 그림으로 나의 몸 구석구석을 강조하며 그려진 그림이 특히나 인상적입니다. 아침이 되어 일어나는 시간 알람소리에 귀가 반응하고, 엄마의 요리냄새에 코가 반응하고, 잠을 꺠우러 들어온 동생이 손가락과 발가락을 간질이고, 눈을 뜨면 보이는 내 방의 나의 물건들에 눈이 반응합니다. 힘껏 기지개를 펴고 내 몸에게 인사를 하고 난 후에는 하늘에게도, 땅에게도, 바다에게도, 그리고 언제나 내 속에 있는 마음에게도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짧고 간단한 글귀 속에서도 남는 여운은 아주 많은 것 같아요. 별도로 뜯어서 사용할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을 하며 내 몸에 대한 소중함, 세상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 가지며 내일부터는 저도 아이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 내 몸에게 그리고 세상에게 아침인사를 나누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