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인 우리 아이는 5살때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유치원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흐믓하기도 하고, 또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을 배워오면 신기하기도 하였답니다. 이런 유치원 교육과정을 담은 재미있는 책이 있다고 하여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되었답니다. 바로 삼성출판사의 유치원 동화인데요. 유치원동화는 모두 3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 10권의 이야기 책과 1권의 가이드북, 1권의 워크북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곧 7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3단계의 책을 골라서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창작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고, 유치원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알차고 꽉찬듯한 느낌이 들어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몇 달 뒤면 7살이 되는 우리 아이, 이번에 만난 책은 <해가 쨍쨍 비가 쏴쏴!>입니다. 이번 책은 다양한 생활도구, 가족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는데요. 이번 책에서는 우산장수와 부채장수 아들이 있는 부모의 이야기가 이야기 속에 또 존재하고 있어요. 맑은 날에는 우산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부채장수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반대로 생각을 해보라고 하지요. 비오는 날에는 우산장수 아들생각에 흐믓해하고 해가 쨍쨍한 날에는 부채장수 아들생각에 흐믓해 할 수 있다는 것, 이 이야기는 저에게도 잊고 있던 긍정마인드를 심어주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답니다.

책을 펼치면 두 형제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요. 비가 오는 날, 동생은 밖에 나가지 못함에 아쉬워하고 형은 비가 와서 시원해서 좋다고 말을 합니다. 이 모습을 본 엄마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바로 앞서 말씀드린 우산장수와 부채장수를 둔 어머니의 이야기랍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아이가 어떤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앞부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에게 비가오면 어떠냐고 질문을 하였답니다. 우리 아이는 기특하게도 비가 오면 시원해서 좋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늘 비가 오면 싫다고 투덜대는 제가 오히려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의 표정변화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처음에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뒷부분에서는 방긋 웃는 것을 보니 뭔가 느낀 것 같아서 엄마의 마음 역시도 흐믓하고 좋았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엄마의 마음속에 꽁꽁 숨겨져 있던 긍정마인드를 끄집어 낼 수 있었기에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했지만 저 역시도 즐거웠답니다.